7580
2017-11-10 01:09:20
0
그러게요..
버티고 싶지 않아요. 무너지고 싶을 때 무너지고... 그냥 그렇게 살고 싶어요.
가면조차 진짜가 된 지금...
무엇이 가짜인지 무엇이 진짜인지, 그 구분은 있는건지, 모든게 혼란스러워요.
잘못이건, 잘했건, 쌓아올린 이미지를 지지대 삼아 버텨내고 있지요. 솔직하게 말이지요..
웃을 때가 제일 아파요.
낮의 웃음만큼 밤에 고통스러워요.
약속할 수 없어요. 약속은... 함부로 해서는 안될, 제 마지막 영역이라서요...
다만 노력은 할게요.
하나씩 천천히, 정말 천천히 해보려고요..
지금도 그러고 있구요.
매우 고통스럽지만요.
언젠가 겪으리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어요.
맞는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마지노선만 열심히 대비하다, 우회 돌파 당한 프랑스 같아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한번도 생각하지 못한 파고에 덮쳐진 것 같아요.
조금 나아졌어요.
고마워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