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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8 18: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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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연예인과 규모로는 비교도 안되지만 10여년전 의류쇼핑몰을 2년정도? 운영했었어요. 자체적으로 디자인뽑아서 공장도 돌리고 디자인이 나름 특색있어 단골도 많아지고 수익도 쏠쏠하게 나와서 직원들 대리고 2달에한번씩 팬션잡아 단체로 여행겸 촬영다니는 재미로 사업꾸려나갔었어요. 그러나 기업형 쇼핑몰들의 디자인 무단도용과 막대한자금력을 기반으로 원가이하가격으로 치고들어오는끝에 20개월만에 적자전환... 그래도 급여는 항상 밀린적없었어요. 어릴적부터 자취를 했던지라 월급밀리면 얼마나 힘든지 스스로 느껴봤거든요. 카드론이나 급전대출받아서라도 항상 월급날당일 오전중에 쏴주는게 철칙이었고 한번도 어긴적이 없었습니다. 거래처 미수금이 늦어질 지언정 직원들급여송금이 무조건 1순위였지요. 그러다가 결국 사업을 접는걸로 결론났고 보증금, 남은재고들과 사업장의 집기들 폐업전문업체에 넘겨 목돈을 만들어서 몇살 차이도안나 친구처럼 지내던 동생, 누님들 퇴직금에 +@로 모두다 되돌려주었습니다. 너무많다고 이돈받을수없다고 다시받으라고해서 참.. 마음이.. ㅋㅋ 초기투자금도 환수못했지만 어찌되었든 총책임자였던 저의 불찰로 직원분들 이직해야하는상황이 너무 미안했거든요. 그리고 몇벌 안남은 샘플포함 옷가지들은 용달하루 빌려서 배송팀 맡아주셨던 팀장형님과 같이 인근시장 상인회에 양해를 구하고 당일날 노점에서 싹팔고 그돈으로 소고기집가서 단체송별회로 마무리했습니다. 아직도 당시 인연이되었던 직원분들께 연락주고받으며 서로에게 고마워하고있습니다. 제 젊은날 가장 소중했던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