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의 일탈이라고 볼 수도 있고, 한국에서도 술마시고 스킨십 후에 알아가는 사이도 있어요. 긴가민가 잘 모르시겠다면 연락을 좀 더 하면서 지켜보셔야할 거 같아요. 지금 시점에서 확실히 정리하고 싶다는 건 무리일 듯 해요. '술 없이' '낮에' 한번 더 만나보셔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건 제가 미혼이라 함부로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모성애를 꼭 스스로에게 강요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죄책감갖지 마시고, 아이를 부담으로 느끼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세요. 사람을 하나 키워내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어차피 계속 쭉 해야하는 일이니까 쉬엄쉬엄, 지치면 하루쯤 쉬고 그러세요.
남자분도 8년의 세월을 버릴만큼 지치신 거겠죠. 글쓴이님이 버텼던 5년의 세월 동안 남자분도 같이 힘들었지만 내색을 안 하신 거 같고, 결혼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 헤어지자 이렇게 결론을 내신 거 같네요. 참으며 사랑하다가 그게 한번에 다 터져서 마음이 식어버리는 분들 꽤 많아요.
엄마가 어렸을 때 저희 남매를 진짜 사랑하며 키우시는 게 느껴져서, 아이들이라면 다 좋아하시는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직장 고민하실 때 낮에 아이들보는 일은?하고 여쭤봤는데, 딱 잘라 '남의 집 자식은 싫어' 이러시더라구요. 글쓴이님처럼 내 자식은 좋고, 너네들은 어릴 때도 얌전했고 뭐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딱히 글쓴이님이 이상하다거나 잘못된 건 아닌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