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냉면// 지나치게 나으브하고 단편적으로 보시는 듯. 남여문제는 늘 잠재되어 있는 문제입니다. 사회가 점점 더 인권이나 평등 자유같은 가치들을 추구해나가면서 필연적으로 돌출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남여문제입니다. 그것을 어떤 집단이 촉발하느냐에 따라 그것의 폭발성과 지속성의 크기가 나타나겠지만, 없어질 문제는 아닙니다. 이번에 워마드나 메갈들이 촉발해서 스스로 자멸한다 해도 또 다른 집단이 이 문제를 가지고 또 나올 겁니다. 이번에 수그러든다 해도, 또 다시 발호할 겁니다. 너무 쉽게 보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프레임이 조금 추상적이고 바운더리가 애매모호한 측면이 있지만, 남여 문제는 아주 구체적이고 그 대상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그 폭발성을 더 키우기 전에 제어해야만 합니다. 대통령이 언급하고 장관 두 사람이 언급하고 언론이 요주의하며 다루는 데는 그 파급력에 대한 걱정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핫할 문제 같습니다. 조금 정치적으로 생각하면, 지금 정도에 브레이크를 확실히 걸어놓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주의, 종북몰이라는 프레임이 실패하자, 남여 성 대결 프레임을 들고 나온 것 같고요. 이 문제는 잘못 건드렸다가는 아주 자극적인 프레임이라 그 폭발성이 엄청 큽니다. 그래서 이 쯤에서 확실하게 그 실체를 드러내보이고, 이 프레임에 대한 희석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