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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6 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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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관이 특정 목적이나 방향성을 가진건 아닙니다.
예를들어.. ㅅ 모양의 지붕을 만들기 위해 두 개의 판을 맞대었을 때.. 그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삼각형의 공간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물입니다.
결과론적으로 이런 공간이 만들어진 것이지 이 공간을 만들기 위해 ㅅ 모양을 선택한건 아니거든요.
인간이나 모든 생물의 형질이 특정 목적이나 방향성을 가진건 아니고, 특정 형질의 변화가 이루어질 때 생존, 번식에 지장이 없는 한도내에서
제 3의 기관이 커지거나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체의 틀을 이루는 골격이 이에 해당되겠죠.
진화는 외부와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방향성, 목적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 상태에 적응하는 것입니다.
인류에게 진화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은.. 땅이 이렇게 평평한데 지구가 둥들다고 말하는건 무리가 있다..라고 말하는것과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긴 호흡으로, 큰 그림에서 봤을 때.. 지금의 인류는 먼 미래의 인류가 갖게 될 형질로 나아가는 한 지점을 지나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