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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2 12: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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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덩케르크는 시대적, 공간적 배경일 뿐이고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바는 개인이 '경험'하는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전용사 개인이 느끼는 전쟁은 앞뒤맥락이 없고 그 순간만 있으니까요. 뜬금없이 시작부터 보이지 않는 적군에게 총격을 당하고 탈출(생존)하기 위해 버틸 뿐이죠. 그리고 그렇게라도 살아 돌아온것이 개인의 역사에서는 승리나 다름 없는 것이구요.
진짜 국뽕영화가 되었을라면 스핏파이서 2기가 아니고 편대비행하면서 독일군을 쳐바르는 모습이나, 외상후스트레스로 고통받던 병사가 이를 극복하고 동료들을 위하 자신을 헌신하게 되거나, 마지막에 30만명이 철수하고 일개 시민들이 나서서 구출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웅장하게 보여주면서 감동스러운 음악을 흘려보내고, '영국은 덩케르크 철수작전에서 30만명의 병력을 성공적으로 탈출 시켰고 이는 이후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을 통해 전쟁의 승기를 가져오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라는 자막정도는 띄워줘야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