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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0 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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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하고 싶은 제 말은
단순히 대선 후보 누구, 또는 정치인 누구와 통합하고 포용하는 문제를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 집단이던, 그런 정치인의 지지자이던 간에
상호 간의 분열과 갈등을 조정하고 화합 하는 데는
그 만큼의 충분한 과정과 절차, 합의가 필요하단 이야기이고,
그렇기 때문에 부디 덮어두고 화합하고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선 안된다는 겁니다.
그것은 지지자들 뿐만 아니라 국민 내에 갈등, 세대 간의 갈등이던, 계층 간의 갈등이던,
그런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이구요.
안희정 지사 지지자이든, 또는 이재명 시장 지지자이든 간에
제대로 된 민주 시민으로써 자기 가치와 비전을 두고서 지지하는 지지자라면,
개인적인 가치이든 공통된 가치와 비전이든, 자신이 다음 정권에 바라는 이상적인 지점들이 있었을 것이고,
경선 이후에 그런 부분에 대한 가치 공유와 합의, 통합을 통해서 지지자들 간의 화합과 통합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지,
무엇을 두고서 싸움을 하고 말고를 따지거나, 한쪽이 어떤 부분을 양보한다는 식의 태도가 필요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더욱이 지금 이런 경선 과정에서 문제와 갈등의 지점으로 나타나는 부분들이
각 지지자 간의 사고와 인식 내지는 가치관의 차이점에서 온전히 기인해서 비롯되어진 것이 아니라,
민 시민 사회에서 지켜져야 할 공정한 경쟁 과정과 방법들의 문제들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단순히 덮어 두고 참아주면 통합이 될 것이라는 식의 태도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그건 민주적 절차와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 또한 언제든지 통합만 하면 용인 될 수 있다는 말과 같은 것이니까요.
누군가의 책임 여부를 따지지 않더라도 잘못된 부분은 확실히 해결하고 가야 하는 거라 봅니다.
게다가 경선이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다른 지지자들과의 화합 통합을 위해서 우리가 대충 참아주자는 식의 주장은
위에 댓글에서 지적하신 바와 같이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오만한 생각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경선이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더 준비된 후보와 정책을 찾는 경선이었음을 다 같이 공감하는 가운데
제대로 된 결과에 대한 승복과 더불어 상대가 주장한 가치에 대한 인정하고,
그런 점에서 진정한 한 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되어야만
더민주 지지자들이 꿈꾸는 지지자들 간의 통합과 화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무분별한 비난적 언어의 사용이 지양되어야 한다는 부분에는 공감을 합니다만,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식의 통합, 내거티브와 워낵적인 마타도어를 참아주고 안아주자는 식의 통합,
패자인 상대가 어떻게 내 후보를 지지해주게 만들 것이가를 정략적으로 계산하는 식의 통합과 화합은
물론 가능치도 안겠지만, 또한 결단코 동의할 수도 없다는 의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