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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7 17: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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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친정이 남자들은 다 앉아서 티비 보고 게임하고, 며느리와 딸들은 일하는 스타일입니다. 남자들은 큰 상에 차려 주고 여자들은 부엌에 작은 상을 펴거나 음식재료가 쌓여있는 식탁 한 켠에 앉아서 식사하죠. 설거지 하고 있어도 끊임없이 주전부리니 술상이니 시키는 건 당연한 일이고요.
반대로 시가는 뭐든지 같이 하는 스타일. 남편이 저보다 명절일을 잘하고 아버님도 주도적으로 하십니다. 그야말로 문화충격. 다 같이 하니 일이 빨리 끝나서 며느리들도 방에 들어가 누워서 쉬어요. 이렇게 다 같이 하고, 편하게 해주면 시가 제사도 나쁘지 않습니다. 처음엔 결혼해서 우리집 차례 못 지내는 것이 그렇게 서운했는데, 요즘엔 어차피 차릴 명절 차례상, 편하고 즐거운 시가에서 차리는 게 낫다고 생각할 정도예요. 같이, 분담해서 하는 게 이렇게 중요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