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적어뒀던 글을 찾아서 올려 봅니다. 내가 배울 때는 안 그랬다고 하도 우기는 아저씨가 있어서 적었던 글로 기억하는데 다시 읽어 보니 뇌피셜의 향이 한가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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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은 '며칠'로 하면서 적는 건 '몇 일'로 적는 분들이 많습니다. '몇'과 '일(日)'이라는 각각의 단어가 존재하고 있으니 얼핏 보면 '몇 일'로 적는 게 맞아 보입니다. 하지만 '몇 일'을 습관적으로 '며칠'이라 발음하려 하지 마시고 표기된 글자만으로 발음해 보세요 아마도 '면닐' 혹은 '며딜'로 발음 될 겁니다.
자 그럼 종성이 'ㅊ'이고 다음 낱말의 초성이 'ㅇ'인 다른 단어를 찾아봅시다. 우선 '몇 인분' 이거 발음이 어떻게 됩니까? '며딘분'으로 발음 되죠? 아무도 '며친분'으로 발음하진 않을 겁니다. 그 다음 '꽃잎' 이 단어의 발음은 '꼰닢'입니다. 이 단어 역시 '꼬칩'으로 발음 하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몇일'이라고 쓰고 '며칠'이라고 발음하시는 분들은 '몇 인분'도 '며친분'으로, '꽃잎'도 '꼬칩'으로 발음하셔야 일관성 있는 사람이 될 겁니다.
'몇월 몇일'로 알고 있었는데 '몇월 며칠'이 맞는 거라니 이상하다. 왜 '며칠'만 헷갈리게 다른 거냐! 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요 위에 적었듯이 발음이 다르니까 표기도 다른 겁니다. '몇월 며칠'의 발음 자체가 '며둴 며칠'이잖아요
표기는 발음을 따라갑니다. '몇일'로 표기 하려면 우리가 평소에 발음을' 며딜'로 하고 살아야 합니다. 발음 '며둴'이 멷월 --> 몇월로 표기 되는 것처럼 발음이 '며딜'이라는 단어가 있다면 '멷일' --> '몇일'로 표기하는 게 맞는 것이겠지만 발음이 '며칠'인 단어를 표기할 수 있는 방법은 '며칠'이라고 적는 것 뿐입니다.
'몇 일'이라는 단어는 우리말에 아예 없는 단어입니다.
"나는 국민학교 세대다. 언제 '며칠'로 바뀌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때는 '몇 일'로 배웠다." 라고 주장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잘못 알고 계시는 겁니다. 저도 국민학교 세대입니다만 '며칠'이라고 배웠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어느 날 갑자기 바꾼 게 아니에요
네이버의 신문 기사들을 검색해 보면 제일 오래된 검색 기록 중 1922년 신문에 '며칠'이라고 적혀 있는 걸 찾을 수 있습니다. https://newslibrary.naver.com/search/searchByKeyword.nhn#%7B%22mode%22%3A1%2C%22sort%22%3A2%2C%22trans%22%3A1%2C%22pageSize%22%3A10%2C%22keyword%22%3A%22%EB%A9%B0%EC%B9%A0%22%2C%22status%22%3A%22success%22%2C%22startIndex%22%3A1%2C%22page%22%3A1%7D
물론 '몇 일'로 검색해도 많이 나오긴 합니다. 1930년 신문부터 검색되네요 https://newslibrary.naver.com/search/searchByKeyword.nhn#%7B%22mode%22%3A1%2C%22sort%22%3A2%2C%22trans%22%3A%221%22%2C%22pageSize%22%3A10%2C%22keyword%22%3A%22%EB%AA%87%EC%9D%BC%22%2C%22status%22%3A%22success%22%2C%22startIndex%22%3A1%2C%22page%22%3A1%2C%22startDate%22%3A%221920-04-01%22%2C%22endDate%22%3A%221999-12-31%22%7D
잔인한 연출이 있긴 한데 심한 수준은 아니고 저예산 영화라 스케일도 작은 데다가 화끈한 연출이 거의 없습니다. 진짜 예고편에 나온 것들이 다예요 ^^; 저는 나쁘지 않게 보긴 했는데 굳이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소재의 어설픈 짧은 단편 소설을 읽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