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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8 15: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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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친분.. 부모님이랑 상의하시라구 하세요
저도 지금 글쓴분이랑 비슷한 경우였는데 작년말에 결혼했어요(저는 여자)
모아둔 돈은 없었던 상태에서 당시 남자친구, 현재의 남편과 결혼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학부때의 학자금대출도 있고, 아직 공부를 하다보니 모아둔 돈이 거의 없었습니다)
시댁에서는 형편대로 준비하고, 살아가면서 필요한걸 챙기면 되는거니깐 결혼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하시는데
저희부모님께서는 노후대책 준비가 덜 된 상태고 제 결혼은 제가 학위따고나서 니돈으로 결혼하라고 거의 그렇게 생각하셨던 상태였는데 졸업도 안했는데 결혼이야기가 나오니 멘붕을 하셨었습니다. 저나 부모님이나 혼수자금으로 쓸 돈이 없으니깐요.
그러다가 신랑도 만나보고, 이런 남편, 사위를 나중에 다시 만나기는 어려울것 같으니 어떻게든 혼수자금을 구해서 결혼을 하는게 좋겠다고 이야기가 정리되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최소한의 혼수자금을 구해서 결혼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모께서 도와주셨습니다. 학위 취득후에 갚는걸로 하구요.)
그러고 햇살론같은것도 있는데 (물론 빚으로 시작하면 안좋겠지만요.. 저리대출이니 그나마 차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남자분한테 기대고 보는 여자친구 마인드가 좀 마음에 걸립니다.
남자분께서 집도 해오신다고 하는데, '내가 돈이 없어서 혼수에 필요한것들을 일단은 빚을 지고 시작하지만 하지만 결혼하고 같이 갚아나가자' 최소한 이런반응은 나와야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요..
돈없다고 남자한테 매달리는 여자친구분 반응이 글쓴분께서 불편하게 느껴지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