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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7 17: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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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 계산 했던것보다 늦게
희미한 두줄 확인하고 병원 찾아갔어요
임신은 맞고, 호르몬 농도도 증가했지만,
임신으로 볼 수 있는 정상적인 수치가 아닌거에요
(예를 들어 HCG수치가 50이상 되어야하는데
수치가 30대라서 임신증 발급도 안됨)
정상적인 임신은 아니다,
자궁외 임신일수도 있고
유산이 진행되고 있는걸수도 있기 때문에
며칠 안에 배가 아플수 있다
그땐 진통제를 먹으라는 말 듣고 왔던 날 오후
마트가는 중에 갑자기 배가 아픈거에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그냥 배가 아픈것뿐일수 있으니까 참아보자 했는데
진통만큼 고통이 심해졌지만
타이레놀도 없어서 쌩으로 참았어요
(타이레놀은 임신중에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약)
허옇게 질리고 걷지도 못했는데
어느 순간 편해지더라구요
그렇게 화장실에서 확인하고 좀 서글펐어요
근데 병원서 인정받는 임신이 아니라서
바우처 받지도 못하고
임신 증거는 두줄짜리 임테기 사진 밖에..
(유산도 바우처 발급 가능, 바우처로 보약먹거나
수술 시 결제 가능)
그렇게 둘째는 만나지도 못하고 떠나보냈는데
저처럼 유산되어도 증거가 없을 수 있어요
저 여자의 경력은 거짓말 투성이니까
유산한게 진짜라면 위로 건낼 말이지만
유산을 이용한거란 생각도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