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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9 23: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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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베초청강연이라고 본문에 나와있는 행사에 대한 관련기사로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88922.html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5202210325&code=940202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76605
1. 저 행사는 "국정원 111콜센터 우수신고자 초청행사"입니다. 뭐하는 행사인지는 나름 알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5월 20일에 참가했었거든요. 3~4개월마다 꾸준히 열린 행사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딱히
일베 회원만을 초청한다거나, 일베를 위한 행사였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2010년 11월, 2011년 1월, 2011년 5월 순으로 열렸으니까 제가 2회차에 참여한 셈이네요.
2. 저는 뭘 신고했었냐고요? 과제하느라 구글링을 하다가 검색결과 중에 뜬금없이 마약 판매 관련글과
연락처가 있길래 그걸 신고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시계 받으려는 관종은 아니었지 말입니다.
3. 사람들 불러다가 맛난 밥 먹으면서 국정원 직원들과 대화하고(전 짖궂은 면이 있어서 인도네시아
대사관 노트북 사건, 흑금성 사건, 국정원 직원 이혼소송에서 연봉공개청구 등의 흑역사도 툭툭
꺼냈습니다) 강연 듣고(저때 초청연사는 탈북자셨어요. 소고기 먹으면 총살!인 윗동네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셨죠) 모의사격 하고.
4. 저 때 받은게 속칭 절대시계랑 4만원이 충전된 티머니였습니다. 절대시계가 명품이냐? 글쎄요.
'아놀드 바시니'라는 국내 회사에 기념품용으로 일괄 발주해서 만드는 물건입니다. 국정원 안보관
(이름이 이거였나..기억이)인가에 견학 가면 기념품점에서 몇만원 주고 사올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 통일된 건 아니고 나름 여러가지입니다. 그래봐야 가격대는 거기서 거기였던 걸로.
5. 받은 건 어머니 차시라고 드리고(여성용 시계인데, 뒷면에 원적외선을 방출한다는 돌조각이 붙은
'이게 대체 뭐하라는 거냐' 싶은 물건이었습니다. 아마 어딘가 서랍에서 고이 먼지먹고 있을 거에요)
기념관에서 하나 산 건 시간이 잘 맞아서 잘 쓰다가, 아버지 드렸습니다.
6. 전 예나 지금이나 일베는 거들떠도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초청행사에 일베 회원이 끼어있었다."라는
명제랑 "일베 회원만을 초청해서 행사를 열었다."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고, 적어도 제가 겪어본 바론
전자는 참일 수 있겠지만, 후자는 명백히 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