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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8 16: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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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띄어쓰기가 애매할 때는, 대부분의 경우 각각의 의미가 살아 있으면 띄어 쓰는 게 맞고 둘이 합쳐져 원래 의미가 아닌 다른 의미가 생겼을 때는 붙여쓰는 경우라고 보면 편합니다. 물론 100% 맞다고는 보장 못 합니다만.
예를 들자면 "안 되다"와 "안되다"는 서로 다른 의미입니다. 전자는 "되지 않았다"는 의미지만 후자는 "어떤 형편이나 사정 등이 좋지 않다"는 식의 변형된 의미로 쓰이는 한 단어죠.
"못 하다"와 "못하다"도 마찬가지. 전자는 실행이 안 된거고, 후자는 기술이나 실력 등이 떨어져 결과나 형편 등이 좋지 못하다의 의미죠.
"요리를 못 해"와 "요리를 못해"를 예로 들자면 전자는 요리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 따위이고, 후자는 손이 X손이라 요리가 맛없는 경우로서, 두 문장은 완전히 다른 의미입니다.
추가로 아직도 않/안 구분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않/안)을 기준으로 좌측을 부정하면 "않"으로, 우측을 부정하면 "안"으로 씁니다.
"하지 않았다." -> 좌측의 "하지"를 부정
"안 했다. " -> 우측의 "했다"를 부정
이런 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