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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3 04: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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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말씀하신 부분은 어떻게 해결을 하느냐라고 보입니다.
한가지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상태로 양성간 합의점에 다다르지 않은 상태에서 세월이 흐르면 지금 젊은 남성들이 기성 세대가 되었을때.
크게 달라지는건 없을거라 봅니다.
기성세대나 그 윗세대들은 가부장제를 누리며 여성을 억압, 불평등을 자행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남성이 그러했던 것은 아니지만 시대상으로 보면 그것이 당시에는 당연한 세상이 였으니까요.
오늘 날에 와서는 모두의 권익이 상향됨에 따라 당연히 양성 평등도 온전히 이루어 져야 한다고 보고있고 양성 모두 수긍하고 공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부장제를 누린적 없고, 여성을 억압하거나 불평등을 야기한 세상을 만들지 않은.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한 젊은 남성들은 보상 심리는 물론 피해 의식까지 겹치게 됩니다. 캥거루족, N포 세대, 나홀로족. 이것은 양성 모두가 겪고 있지만 이 안에 여성도 남성도 포함이 된다는 것이죠.
헌데 군대 문제 하나만 놓고보면 양성 평등을 이루자고 말만 있고, 어느 정도 양성 평등이 이루어진 세상에 태어나 자란 젊은 남성들은 대체 무슨 죄가 있길래 의무와 책임만 있는 것이냐... 이건 평등이 아니다. 잘못 되어도 뭔가 한참 잘못 되었다.
이렇게 느끼고 느낌을 넘어 체감하고 겪을 것이고 이미 겪고 있다는 겁니다.
원래 권리가 먼저 주어지는게 맞습니다. 그 동안 여성들 특히 가부장제가 공고하던 시대에서는 여성이 받았던 그 불평등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헌데 그것의 책임을 젊은 남성에게 돌리면 안된다는 것이죠.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역차별이 필요하다는 것 자체가 불평등인데, 이미 젊은 남성들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젊은 남성들이요. 대학에 입학했을 경우 한학기 또는 1년 다니다 휴학하고 군대 다녀옵니다. 제대하고 복학하고 대학 졸업할때쯤.
20대 중반 또는 20대 후반 접어듭니다.
헌데 가부장적 관념이 남아 있다보니 남자 집, 여자 혼수 이런 해괴한 문화가 아직 있습니다. 일반적인 서민의 젊은 남성이 어느 세월에 돈을 모아 집을 장만합니까...
가부장제가 남아있던 시대에는 가능했습니다. 재산을 장남 이하 아들이 몰빵으로 받았으니까요. 여성은 여기서 배제되었죠. 그래서 특별한 경우(재산 분할에 있어서 유산 상속을 따로 지정하지 않고 부모가 사망했을 경우)가 아니면 재산 분할 1/n로 바뀐지 오래되었고.
이혼하면 어머니 성으로 따라갈 수 있게 이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호주제 폐지되었습니다.
헌데 아직 가부장적 관념들이 사회 여기저기 남아 있죠. 예식장에서 하객들 받고 식 올리는 것도 가부장제에서 파생된 공동체 의식 중 하나입니다.
축의금으로 서로 서로 받고 그것을 내 자녀나 내가 결혼할때 돌려 받는
헌데 이미 이런 것이 핵가족화는 물론, 가부장제의 종말로 상당부분 사라졌어요.
젊은 남성이 부모의 재력 도움 없이 어찌 집을 장만 하나요? 못합니다. 그래서 결혼을 포기한 연애도 포기한 세대가 발현된 것입니다. 캥거루족도 같은 맥락이고요. 이것은 단순히 개개인이 가진 능력의 부재만으로 몰고갈 일은 아닙니다.
착각하면 안되는 것이 여성들이 가진 불평등함의 그 책임과 타켓을 가끔 '모든 남성'한테 전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최소한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이제 세상을 만들어 나갈 '젊은 남성'은 유예해야 한다고 봅니다.
젊은 남성들 가사,육아 '같이'해야 한다 생각하는 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가부장적 관념이 짙게 남아 있는 집안에서 큰 남자라면 권위적인 면모가 있을테죠. 이런 경우는 같은 남자가 봐도 좀 답답합니다. 세상이 변했어요.
버스나 전철 안에 재털이가 있고, 아기가 옆에 있는데 담배 피던 90년대가 아니란 겁니다. 90년대만 해도 버스, 전철 거의 모든 공공 장소에 재털이가 있었죠. 20세기가 아니라 21세기란 것이죠.
이 안에서 평등을 누리며 자라온 세대가 젊은 남성입니다. 억울하다는 것이죠.
군대 문제 해결 못하면 언젠가 터집니다. 젊은 남성들이 터질 수 있어요. 이미 국적 포기하고 이민가는 것도 젊은 남성이 압도적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