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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4 2017-03-14 23:15:28 3
대왕카스테라 점주입니다. [새창]
2017/03/14 20:35:41
요식업에 종사했던 사람이라 한마디 해보자면, 스파게티 면을 삶을때 면이 불지 않도록 식용유를 넣어줍니다. 소금도 넣고요. 그 스파게티 일할때 엄청 먹었습니다. 까브로나라, 치즈해물그라탕 이런거 해서 참 많이도 먹었고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식용유를 사람이 먹으면 죽는 것도 아니고, 엄연히 수 많은 음식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데.. 굳이 제빵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번건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1513 2017-03-14 23:03:56 6
대왕카스테라 점주입니다. [새창]
2017/03/14 20:35:41
고로 왜 4번의 내용이 문제인지 전 이해가 안되네요;;; 4번에서 버터는 동물성이라 안좋고, 식용유는 식물성이라 좋다. 이런 식으로 서술한 것도 아니고요. 그냥 둘다 좋다/나쁘다의 기준에 부합되지 않음을 말하고 있고, 식용유 사용하는 것이 하등 문제가 없음을 적시하고 있다고 봅니다.
1512 2017-03-14 23:02:18 11
대왕카스테라 점주입니다. [새창]
2017/03/14 20:35:41
4.
“버터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동물성 포화지방이고
식용유는 콜레스테롤이 없는 식물성 불포화지방이다”
-최낙언(식품공학자)

먼저 버터와 식용유는 특성이 다를 뿐
좋고 나쁘고를 평가할 대상이 아닙니다

4번 내용에서는 둘다 좋고 나쁘고의 평가 대상이 아니라고 서술되어 있네요.
1511 2017-03-14 22:56:49 1
대왕카스테라 점주입니다. [새창]
2017/03/14 20:35:41
굳이 카스테라가 아니더라도 음식이라는 큰 분류에서 볼때 윗분 말씀들 처럼 '궁합'이라는게 있죠. 고추기름도 넣을때 있고 안넣을때 있고, 레시피 나름이기도 하고요. 공업용을 쓴 것도 아니고 식용유 사용한게 큰 문제다. 카스테라에 식용유를 쓰다니!! 어떻게 !! 이런 과대 선전이 잘못된 거죠.

레시피를 만드는것은 굉장히 다양하고 요리사마다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제빵도 큰 맥락에서 비슷하죠. 그러면서 개발을 통해 레시피 등이 만들어지는거구요. 누군 버터를 넣어서 대왕 카스테라를 만들기도 할테고, 누군 식용유를 사용할 수도 있고

어느 것을 넣었을때 합리적인 식재료비와 고객 입맛을 잡는지도 관건이고요. 식재료비 단가는 높은데, 그에 맞게 판매금액을 책정하자니 매출에 영향이 있을테고 헌데 맛도 그다지 별볼일 없다면 식용유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봅니다.

먹는거 가지고 장난친 XX들 때문에 이런 사단들이 생기지만, 애초에 별 문제 없는걸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니.. 이걸 보고 '전도'라고 합니다. 바로 잡을걸 바로잡야지. 왜 엉뚱한 짓을 방송에서 하는지 모르겠군요.
1510 2017-03-14 22:49:01 22
대왕카스테라 점주입니다. [새창]
2017/03/14 20:35:41
억울한 일을 당하면, 오장육부가 뒤틀립니다. 억울한 일을 직접 당해보면 그 심정을 알죠. 나는 죄를 짓지 않고 청렴하게 살기 위한 부단히 노력을 하며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나를 마치 범죄자 취급. 사람을 우롱한 몰지각한 으로 만들어 버렸을때의 그 허탈함과 박탈감은 말도 못합니다.

과거 교통사고를 목격한 70세 할아버지가 목격한 것을 고대로 증언했다가 위증으로 처벌 받은 적이 있었죠. 굉장히 오래전 뉴스라 아마 기억하는 분들이 거의 없으실 거고 찾기도 힘들어서 카더라 취급당할지 모르지만 전 지금도 그때 그 할아버지의 억울함이 기억 납니다.

운전자와 보조석에 있던 사람하고 혼동한게 아니냐 하면서 위증죄가 되었는데, 그 할아버지는 위증해서 남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저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죄를 지은적 없는데 제가 참고인에서 피의자가 되어 범죄 혐의 인증으로 검찰에 기소된 적이 있었습니다.

잠도 안와요. 직접 겪어보면 알지만, 직접 겪어보지 못하면 머릿 속으로만 상상할 뿐인거죠. 요식업계에서 저도 일을 한 이력이 있어서 내가 못 먹을 건 남한테 팔기 어렵습니다. 세상에 별의별 사람 다 있고 모두가 다 나 같은 신념을 가지고 산다는 보장이 없지만, 위 기사 내용을 보니 이건 누가봐도 억울할 만 합니다. 억울할만 해요.

MSG 자체를 몸에 무조건 해로운 것으로 몰아갔던 프로라서 저는 일찌감치 관심 끊었는데, 저 프로가 아직도 방영되는지 몰랐네요.
1509 2017-03-13 06:16:15 1
[새창]
반드시 금주 성공하셔야겠네요. 뒷말은 진짜 어찌보면 모욕인데, 저런 모욕을 듣지 않으시려면 반드시 금주 성공! 동기부여도 있으셨고, 공약도 하셨으니!!!
1508 2017-03-13 06:03:29 6
군대 게시판이 분노하는 이유.txt [새창]
2017/03/13 01:19:52
'차별'에 있어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두고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간혹 장애인, 정상인이라 표현하는 이들도 있더군요. 한때는 장애인을 장애우라 칭해야 한다해서 실지로 한동안 '장애우'라 표현한 적도 있었습니다. 아실테지만 우가 벗우 입니다. 장애인들 중에는 고령의 장애인들도 있을텐데 어찌 친구가 된다는 것인지 오히려 장애인들이 반발하여 '장애인'으로 다시 정정되기도 하였죠. (이것도 참 오래전 일이네요.)

해서 제가 위에서 언급한 부분이 바로 '개인 평등'입니다. 우리 사회는 평등이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죠.

그 중 대표적인 부분이 양성 평등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건 인종 차별하고도 연관이 있기도 하죠. 헤이트풀8이란 영화에서 '검둥이가 겁을 먹어야 백인이 안전하거든'이란 대사가 나옵니다.

사실 차별과 역차별은 종이 한장 차이이고, 누군가 차별을 당하면 그 차별을 사회적 합의로 원만하게 해결을 하는 것이 주안점이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일부 극성 여성 단체로 인해

특히 '젊은 남성'들이 침묵을 강요 받고 희생 아닌 희생을 겪고 있는 사태까지 왔습니다.

이 상태로 지나면 "남자로 태어난게 죄" 가 될지 모릅니다.

저도 군대 문제에 있어선 할 말이 참 많은 사람인데, 본문 내용은 그 어떤 내용보다 합리적이라 판단이 됩니다.

유시민 작가가 국정 교과서 토론에서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내가 이 나라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게 아니라, 태어나 보니 이 나라였을 뿐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태어나 보니 남자였고, 여자였을 뿐이란 거죠.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 여자로 태어난 것도 아니고, 남자로 태어나고 싶어 남자로 태어난게 아닙니다.

여기까지만 이해를 해도 평등은 절대 멀리 있는게 아닙니다. 이정도만 알고 있어도 평등이 결코 멀리 있는게 아닌데... 여튼 저는

1. 남자 집, 여자 혼수 문제
2. 군대 문제

이 두가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양성 평등이 우리 나라에서 이루어질 수 있어요. 저거해결 못하면 절대 양성 평등은 없습니다.
저 두가지 자체가 평등을 가로 막고 있는 불평등이기 때문이죠.

결혼은 서로 행복하려고 하는 것이지 물질적인 것이 가치판단이 될 수는 없는거죠. 서로 같이 집,혼수를 장만하는게 저는 평등의 척도라 봅니다.

권리를 스스로가 쟁취해야 하는데 왜 권리 위에서 잠을 자려 하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1507 2017-03-13 05:46:08 3
군대 게시판이 분노하는 이유.txt [새창]
2017/03/13 01:19:52
저도 아주 가끔 이스라엘, 북한을 예시로 들긴 합니다만 이게 참... 애매한게 말이죠. 북한은 공산 독재국이고, 이스라엘은 신의 자손이라는 선민사상이 있다보니. 여튼 두 나라 모두 여성도 전투병이죠.

이미 실질적으로 징집될 남자 인구가 모자라서 어지간하면 다 끌려 가고 있습니다. 심각한 수준이에요. 관심병사라는 것이 괜히 생긴게 아닙니다. 군 인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군대에 오지 말아야할 사람이 끌려오고 있죠. 북한군이 100만명이라 우리는 70만은 유지 해야 한다. 제가 군 복무 당시 정신교육 받았을때 내용입니다.

말이 70만이죠. 아마 지금은 60만쯤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남아선호가 20,30대에서는 이미 깨졌거든요. 제 주변만해도 아들보다 딸만 있는 가정도 많습니다. 무시 못할 정도로요.
1506 2017-03-13 05:28:09 1
군대 게시판이 분노하는 이유.txt [새창]
2017/03/13 01:19:52
유럽과 우리 나라는 동일시 하는 것은 전제부터 오류가 있습니다. 일단 유럽은 강제 징병이 아니라, 징병 대상이 양성 모두에게 평등하게 이루어져 있을 뿐입니다. 일부에 국한해서 강제되는 경우도 있을지 모르지만, '징병 대상에 양성 모두'가 있을 뿐이지 '강제성'을 띄지 않습니다. 즉, 유럽쪽 여성들은 징병을 권리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우리는 분단이란 상황 아래 징병이 '강제'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의무'라 포장했죠. 아주 그럴듯한 겁니다. 그래서 남자만 군대 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받아들인 거고요.

제 생각에 이 본문 글을 쓴 글쓴님이 같은 맥락의 내용을 댓글에 여러번 적으셨는데, 그건 본질적인 부분을 놓치고 있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본문글 어디에도 여자도 군대 가라 이런 말은 하등 없습니다.

여자도 군대가라. 이런게 아닙니다. 군대 문제를 놓고 여성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해결해야 하는지에 묻고 있는 것이고 같이 상의해야할 부분 그리고 권리를 동시에 지니려면 어떤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지 묻고 있다고 저는 이해 했습니다.

징병은 의무가 아닌 사실은 권리입니다. 권리 위에서 잠을 자면, 보호 받지 못한다. 저는 이렇게 이해가 되네요.
1505 2017-03-13 04:59:33 3
군대 게시판이 분노하는 이유.txt [새창]
2017/03/13 01:19:52
지금 우리 사회에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차별과 억압을 직격타로 맞은 세대는 40대 이후 일 겁니다.

20,30대만 되어도 평등이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이루어졌어요. 국가직 같은 경우는 상당 부분 이루어졌고, 고위직은 아직 유리천장이 있긴 할겁니다. 헌데 20대가 다이렉트로 고위직까지 올라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이건 남자든 여자든 같은 부분이니..

40대만 하더라도 아들은 고등학교까진 졸업을 시켜도 여자란 이유만으로 중졸인 경우도 많고. 50대 60대의 여성은 훨씬 더 가혹하고 심했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불평등의 책임은 '모든 남성'에게 있을지 모릅니다. 이해는 합니다.

헌데 전 젊은 남자, 젊은 남성은 위에서 유예라고 했지만 좀 빼줬음 싶습니다.

지금 이 세상을 젊은 남성들이 만든게 아닙니다. 본문글하고는 다소 제가 말하는 맥락이 다를지 모르지만, 가장 억울한게 젊은 남성입니다.

여자란 이유만으로 받아온 그 차별과 억압을 남자란 이유만으로 겪고 있는게 오늘 날의 젊은 남성입니다.

가부장적 관념이 아직 남아있으나 세월이 흐르면 완전 사라질 날이 올겁니다.

불평등 안에서 희생 아닌 희생을 강요받고 당한 것이 여성이였다면, 평등을 이루는 그 과정 속에서 희생 아닌 희생을 강요 받는 것이 '젊은 남성'이란 것이죠. 시행착오라서 어쩔 수 없다고 하기에는 너무 가혹하고 처참합니다.

소위 방구석 히키코모리라며 놀림 당하는 세대는 절대 기성세대나 그 윗세대가 아닙니다. 대부분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말이죠. 자존감이 떨어지고, 위축이 되고 내가 왜 여자를 만나야 하는지 결혼을 해야 하는지 그래서 무슨 삶을 살아야 하는지 ..

여러 생각을 젊은 남성들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할겁니다.

그리고 젊은 세대를 요새 절망 세대라 합니다. 기성세대에 비해 희망이 없다 부르짖는..

이게 단순히 이명박근혜 때문만은 아닙니다. 짊어져야할 무게가 너무 무거워요. 이걸 좀 덜고싶고 내려놓고 싶고 어쩔 땐 회피하고 싶다는 충동이 드는 것이 젊은 남성 들입니다.

같이 좀 삽시다. 젊은 남성들 이러다 다 죽습니다.(언어 유희)
1504 2017-03-13 04:39:30 11
군대 게시판이 분노하는 이유.txt [새창]
2017/03/13 01:19:52
그렇다고 해서 뇌관이 터지는 것이 '강남역 살인 사건'과 같은 맥락으로 나아갈지 모른다. 이렇게 경고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극단적인 경우이고 해석하기 나름이니 말입니다.

n포 세대처럼 젊은남성은 여성을 기피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평등을 외치면서 평등하지 않은 삶을 살아야만 하는

분단이란 현실 속에 어쩔 수 없이 강제되는 징병제가 있는 한.

이 상태로 고대로 흘러가면 젊은 남성은 혼자 사는 삶을 선택하거나 돌파구나 탈출구를 모색할 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히려 평등하고 전혀 상관 없는 방향이 될지도 모른다라는 예측.

헌데 이미 연애조차 포기한 세대가 발현되었고 이 세대는 젊은 세대이죠.

벌써 시작된걸지도 모릅니다.

이걸 부모나 조부모 세대만 놓고 보고 그 당시의 자화상으로만 평가해서는 온전한 평등은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1503 2017-03-13 04:34:31 2
군대 게시판이 분노하는 이유.txt [새창]
2017/03/13 01:19:52
1 저도 군 가산점이 폐지될 당시에 사회적 이슈였기 때문에 어떤 맥락으로 폐지된 것인지 그 연유는 알고 있습니다. 제가 단 내용은 추가적인 부분이고. 당시 미술 선생님이 여성이였는데, 군 가산점 폐지는 말도 안된다라고 수업시간에 말씀을 하셨었죠.

미술 선생님 말씀으로는 모 고위 인사의 딸이 임용을 봐야하는데, 남성하고 경쟁을 하다보니 이걸 폐지해야 한다. 그래서 폐지가 되었다.

라고 하셨던 내용이 지금도 생생히 떠오릅니다. 그냥 저의 말 뿐이니 카더라로 인식해도 할 말은 없습니다. 당시 미술 선생님 찾아가서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 다시 해주세요. 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다만 당시 이슈였기에 저 또한 어느 정도 알고 있음을 어필하기 위해 첨언합니다.

이거 남자들만의 문제가 절대 아니에요.

특히 젊은 남자, 젊은 남성들은 진짜 억울한 겁니다.

이대로 가면 언젠가 터질 겁니다. 그게 어떤 식으로 터질진 알 수 없습니다.

참고로 '강남역 살인 사건'에 대한 해석을 최상천 교수가 한적 있는데(정치적인 부분은 논외로 했음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 사건이 저렇게 해석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더군요. 전에 글로 올린 적도 있지만 그다지.. 주목받진 못했죠.
1502 2017-03-13 04:21:42 11
군대 게시판이 분노하는 이유.txt [새창]
2017/03/13 01:19:52
결국 말씀하신 부분은 어떻게 해결을 하느냐라고 보입니다.

한가지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상태로 양성간 합의점에 다다르지 않은 상태에서 세월이 흐르면 지금 젊은 남성들이 기성 세대가 되었을때.

크게 달라지는건 없을거라 봅니다.

기성세대나 그 윗세대들은 가부장제를 누리며 여성을 억압, 불평등을 자행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남성이 그러했던 것은 아니지만 시대상으로 보면 그것이 당시에는 당연한 세상이 였으니까요.

오늘 날에 와서는 모두의 권익이 상향됨에 따라 당연히 양성 평등도 온전히 이루어 져야 한다고 보고있고 양성 모두 수긍하고 공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부장제를 누린적 없고, 여성을 억압하거나 불평등을 야기한 세상을 만들지 않은.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한 젊은 남성들은 보상 심리는 물론 피해 의식까지 겹치게 됩니다. 캥거루족, N포 세대, 나홀로족. 이것은 양성 모두가 겪고 있지만 이 안에 여성도 남성도 포함이 된다는 것이죠.

헌데 군대 문제 하나만 놓고보면 양성 평등을 이루자고 말만 있고, 어느 정도 양성 평등이 이루어진 세상에 태어나 자란 젊은 남성들은 대체 무슨 죄가 있길래 의무와 책임만 있는 것이냐... 이건 평등이 아니다. 잘못 되어도 뭔가 한참 잘못 되었다.

이렇게 느끼고 느낌을 넘어 체감하고 겪을 것이고 이미 겪고 있다는 겁니다.

원래 권리가 먼저 주어지는게 맞습니다. 그 동안 여성들 특히 가부장제가 공고하던 시대에서는 여성이 받았던 그 불평등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헌데 그것의 책임을 젊은 남성에게 돌리면 안된다는 것이죠.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역차별이 필요하다는 것 자체가 불평등인데, 이미 젊은 남성들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젊은 남성들이요. 대학에 입학했을 경우 한학기 또는 1년 다니다 휴학하고 군대 다녀옵니다. 제대하고 복학하고 대학 졸업할때쯤.

20대 중반 또는 20대 후반 접어듭니다.

헌데 가부장적 관념이 남아 있다보니 남자 집, 여자 혼수 이런 해괴한 문화가 아직 있습니다. 일반적인 서민의 젊은 남성이 어느 세월에 돈을 모아 집을 장만합니까...

가부장제가 남아있던 시대에는 가능했습니다. 재산을 장남 이하 아들이 몰빵으로 받았으니까요. 여성은 여기서 배제되었죠. 그래서 특별한 경우(재산 분할에 있어서 유산 상속을 따로 지정하지 않고 부모가 사망했을 경우)가 아니면 재산 분할 1/n로 바뀐지 오래되었고.

이혼하면 어머니 성으로 따라갈 수 있게 이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호주제 폐지되었습니다.

헌데 아직 가부장적 관념들이 사회 여기저기 남아 있죠. 예식장에서 하객들 받고 식 올리는 것도 가부장제에서 파생된 공동체 의식 중 하나입니다.
축의금으로 서로 서로 받고 그것을 내 자녀나 내가 결혼할때 돌려 받는

헌데 이미 이런 것이 핵가족화는 물론, 가부장제의 종말로 상당부분 사라졌어요.

젊은 남성이 부모의 재력 도움 없이 어찌 집을 장만 하나요? 못합니다. 그래서 결혼을 포기한 연애도 포기한 세대가 발현된 것입니다. 캥거루족도 같은 맥락이고요. 이것은 단순히 개개인이 가진 능력의 부재만으로 몰고갈 일은 아닙니다.

착각하면 안되는 것이 여성들이 가진 불평등함의 그 책임과 타켓을 가끔 '모든 남성'한테 전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최소한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이제 세상을 만들어 나갈 '젊은 남성'은 유예해야 한다고 봅니다.

젊은 남성들 가사,육아 '같이'해야 한다 생각하는 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가부장적 관념이 짙게 남아 있는 집안에서 큰 남자라면 권위적인 면모가 있을테죠. 이런 경우는 같은 남자가 봐도 좀 답답합니다. 세상이 변했어요.

버스나 전철 안에 재털이가 있고, 아기가 옆에 있는데 담배 피던 90년대가 아니란 겁니다. 90년대만 해도 버스, 전철 거의 모든 공공 장소에 재털이가 있었죠. 20세기가 아니라 21세기란 것이죠.

이 안에서 평등을 누리며 자라온 세대가 젊은 남성입니다. 억울하다는 것이죠.

군대 문제 해결 못하면 언젠가 터집니다. 젊은 남성들이 터질 수 있어요. 이미 국적 포기하고 이민가는 것도 젊은 남성이 압도적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아요.
1501 2017-03-13 04:00:38 5
군대 게시판이 분노하는 이유.txt [새창]
2017/03/13 01:19:52
즉, 가부장적 관념 아래에서 그것을 답습한 일부의 이들 입장에서는 출산이 의무화로 여겨졌을 겁니다.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강박이라던가 자녀를 낳아야만 한다는 강박 등등.

그래서 군대에 대해 논할때 출산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황혼 이혼율도 높아졌습니다. 제가 티비가 없음에도 결제해서 꼭 챙겨보는 것이 '불타는 청춘'이란 프로입니다.

물론 연예인을 대상으로 해서 일반화 할 수 없지만 제 주변에도 돌싱이 의외로 많기도 하고, 결혼 적령기를 넘었음에도 결혼 안한 지인도 있습니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가부장제 안에서의 관념이 상당 부분 사라졌기 때문이라 봅니다.

그렇기에 군대 문제에 있어서 대립각이였던 출산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 의무, 선택이란 것만으로 대치되진 않는다 봅니다.
1500 2017-03-13 03:56:13 13
군대 게시판이 분노하는 이유.txt [새창]
2017/03/13 01:19:52
출산이 의무화로 여겨지는 원인은 가부장제에 기인합니다. 가부장제 안에서의 남성 권위, 권리. 남아선호 등등 평등을 저해하는 요소가 굉장히 많은 사회적 시스템이였고. 이것은 양성 모두의 평등을 저해하는 원인이였던 거죠.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세상은 변하고 또 변했습니다. 남아선호 깨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제가 작년에 유치원 소풍행사를 보니 아버지들이 자녀 손을 잡고 나와 있더군요.

아이들을 보니 여아가 많았습니다. 비율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여아가 더 많았죠. 저만해도 고딩때 한반 35명분 20명이 여자였습니다.

남아선호는 깨졌습니다. 그럼에도 남아선호를 하는 부류는 가부장적 관념이 남아 있는 경우이고 이들 대부분이 기성 세대 혹은 그 윗 세대들인 경우가 많죠.

젊은 남성들은 결혼을 안하고 유유자적 홀로 살거나, 결혼을 해도 아내와 합의하여 출산안하고 살고 싶다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 이상 부모가 자녀의 결혼을 강제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가부장제 안에서는 부모가 자녀에 대한 권한도 막강한 측면이 있었죠. 집안 어른이라며 어른 말씀을 따르지 않으면 규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권위에 의한 '명령'과도 같은 것과 어른을 대함에 있어서 '공경'은 전혀 다른 논지라는거 이해 하실 겁니다.

즉, 출산율 저하와 어찌보면 별개로 우리 사회가 가부장적 관념이 상당 부분 사라져 가고 있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완전히 사라져야 합니다. 그게 맞는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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