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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1 17: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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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혹시 현재 군인 신분이신가요? 군인이시라면 적군을 '사람새끼가 아닌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편이 정신 건강에 부담이 없겠지요
하지만 예비역이시라면 조금 안타깝네요
적군이라도 똑같은 사람이고, 국가의 명령에 의해 끌려나온 병사입니다
'현실'이란, 누구나 강제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보편적 당위성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와 이상에 가까워지도록 계속 잘못된 점을 고치고 바꿔 나가야 하는 불완전한 것입니다
전쟁이란, 죽이지 않으면 죽어야 하는 비현실적인 상태입니다 아군이 선의 편인지 악의 편인지 판단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겠지요
님이 포로로 잡혔다면, 적이 님을 제네바 협약에 맞게 대접하고 최소한의 인권을 지켜주길 바라겠죠
하지만 그 적이 님처럼 '사람 새끼가 아닌 것들에게 대접해줘봐야 결국 뒤통수만 맞는다'고 판단해서 즉결 처분을 해버릴 수도 있겠죠
그게 전쟁의 현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