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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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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운항중 투묘와 항적이상의 관계
제일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a.투묘를 통해 배를 전복시킬 수 있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찻잔의 물이 넘치는건 물 한방울로도 가능하니까요.
b.투묘를 통해 비정상적인 선회가 가능한가? 이에 대해서는 의견을 밝히기 조심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a.가 가능하다면, b.도 가능할거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첫번째 L 항적 이후 여러번 L자 항적이 나타났음을 상기해보면,
과연 만톤이 넘는 선박이 20노트로 운항중인 운동에너지를 닻이 멀쩡히 버티고, 재차 삼차 버틸 수 있을까?
잘 모르겠습니다 ^^;
항적도를 보면, 비정상적인 L자형의 선회가 보입니다.
여기서 앵커가 사용되었다 추측하는거고요.
이 때 앵커는 배의 선수를 잡아채 선미가 미끄러질 만큼의 부하를 받게 되겠지요.
갑작스러운 부하를 받는다는 것은 앵커가 어느정도의 파주력을 발휘한다는 의미이고,
그렇다면 앵커 자체와 체인, 이를 고정하고 있는 장비들에도 그 정도의 부하가 걸린다는 소리겠죠.
그 힘이 얼마나 되는지, 어느 정도까지 체인과 장비들이 버틸 수 있는지는 전문가가 아니라 모르겠습니다 ^^;
그리고 이 때 배의 헤딩값(HDG)이 좌측으로 틀어져 L자 항적을 나타내고요.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이 이후에 다시 배가 원래의 직진 항적으로 바로 되돌아온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L자 항적보다 이 부분이 더 이상하네요 (파파이스 43화 1:51:30)
첫번째 L자 항적에서, 세월호의 속도가 떨어지면서 좌측으로 선회를 합니다. (점 간격이 좁아진 채로 점점 왼쪽으로 꺾임)
그리고는 곧바로 다시 본래 속도를 회복하고 우측으로 급선회를 하죠. 대충 봐도 좌선회보다 회전각이 커 보이네요.
좌측 선회가 비정상적이라면, 다시 원래 항적으로 돌아온 우측 선회도 비정상적이라는 결론이 무리인가요?
그렇다면 과연 배는 어떻게 우측으로 선회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