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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6 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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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런 일이 생기면 피해자들끼리 싸웁니다.
정작 공격을 받아야 할 대상자들은 이야기에서 빠져있죠. 이정현이 저 큰 잘못을 했는데도 뽑아준 순천시민들이 잘못이다.라는 논리에서는 이정현을 뽑지 않은 다른 순천시민들에 대한 배려는 없습니다.
뭔가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대안이 있어야 합니다.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왜 저딴 놈을 뽑아서 나라를 망치냐.. 라고만 하기에는 문제가 있는거죠. 합당한 대안을 만든 뒤에 이야기할 일이지, 대안도 뭣도 없이 왜 저런놈을 당선시켰냐. 라는건 당선을 바라지 않는 자들의 합법적인 행동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순천 시민들 탓하시는 분들. 왜 순천의 시민들에게 탓을 돌리는거죠?
한 시에서 모든 정보를 속속들이 찾아 보고 투표하는, 깨어있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보시는가요.
난 나라를 팔아먹어도 1번이다, 잘하고 있으니까 여당 아니겠느냐. 라는 일방적으로 찍어주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모든 정보를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의 수가 얼마나 되나요.
설령, 이번 총선에서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저 사건은 청와대 홍보수석일 때 태도입니다. 과거의 일이죠.
이번 총선 결과가 이렇게 안나왔다면 저 이야기가 언론을 타고 나올 수 있었다고 보시나요?
언론이라는게 절대로 모든 것을 밝히지 않습니다. 불리한 이슈를 덮으려면 얼마든지 덮을 수 있는게 언론이예요.
청와대 홍보수석때 행한 압력을 지금 알게 되었다고 해서 당선되게 해준 그 지역구 사람들을 싸잡아 욕하면 결국 웃는건 큰 도둑놈들 뿐입니다.
자신들에게 돌아올 화살을 자기들끼리 싸우게 만드는 불씨가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