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
2019-04-09 15: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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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 하도 가난해서 청춘이 뭔지 모르고, 심지어 20여년간 시대시대마다 유명한 노래도 몇개 밖에 아는게 없이 살아왔었죠. 가끔 슈가맨 같은 곳에 유명하다고 가수들이 출연하는대 대부분 누군지 몰라요. 당연히 결혼도 못했구요. 40대 후반이 되니 결혼이 힘들어 아직 결혼은 못했지만 집도 사고, 스포츠 세단도 샀는데 이제는 과체중으로 무릎은 가끔 붓고, 배는 나오고, 약간의 지방간이 생겼어요. 말 그대로 청춘이 다 가버렸네요.
그나마 스포츠 세단으로 한적한 고속도로 달리는 재미로 사는데 이제 그마저도 눈이나 몸의 반사신경이 안 따라 주면 그만둬야겠죠. 나름 서태지와 같은 X세대인데 이렇게 젊은 날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