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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3 11: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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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사람들이 한국와서 놀라는 장면 중 하나가...고기 실컷 먹고 나서 "식사는 어떻게 하시겠어요?"라는 물음이라죠. '그럼 지금까지 먹은건 뭐란 말인가?'
그런데 조선시대에도 그랬답니다. 정조 때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이상공이라는 선비가 명나라 재상집에 초대 받았는데 때마침 그 재상이 궐내 공무로 들어가게 되어 혼자 재상집에서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혼자 기다리는 재상집에서 이상공을 위하여 술과 안주를 내고, 떡과 과일을 대접하고 오전에만 네다섯번 음식을 냈는데 식전이라 밥먹어야 한다고 기어코 돌아 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술과 안주, 떡과 과일은 밥이 아니니 밥을 먹으로 돌아갔거죠. 조선시대부터 곡물로 된 밥을 먹어야만 밥 먹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