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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0 21: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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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조차도 자신을 모르는데 남들이라고 과연 아홉바람님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을까요.
고게에 쓰신 아홉바람님의 글들을 찬찬히 되돌아가 읽어보며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우리 생각은 해보아요.
워킹 홀리데이에서의 몇년의 이국생활에서 남들과는 잘 지냈으나 돌아온 후 국내에서는 예전과 같은 따돌림의 대상이 되셨다고 하셨어요.
외국어 능력이 어떠신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지금 아홉바람님의 이러한 고충들을 터놓을 정도로 심화된 관계까지 발전된 외국 친구들이 있으셨는지 묻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제반적인 사회환경들이 특별한 기술들 없이 청년들이나 비주류적 나이대에 관대하지 않은건 매우 유감인 부분이예요. 하지만 이 대전제는 아홉바람님에게만 대당되는 문제는 아니라는 말 드리고 싶었어요.
모두 그 정도의 고뇌와 고충은 갖고 살아요. 이 것을 어떻게 떨추어 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혹은 계속 끌어안고 심화시키며 스스로 그런 족쇄를 발목에 차는 잘못(실수라 하지 않아요. 감히 잘못이라 말하고 싶어요.)을 할 것인가는 그 누구의 생각도 아닌 자신의 자아와 자존감을 기반으로 한 본인의 판단이예요.
나의 인생은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아요.
저도 결국 남들과 같은 말을 하고 있어요. 아홉바람님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어요. 많이는 바라지 않아요. 아주 조금만.. 조금만 더 단단해지길 간절하게 바라요.
그리고 주위를 둘러봤으면 좋겠어요. 남의 말에 귀 기울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금보다는 본인을 더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어요.
옆에 있었다면 어깨라도 토닥이고 싶은 고독이 이 글, 그리고 쓰신 모든 글에서 너무 애잔하게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