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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19: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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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그렇게 다 내려놓고 새로 출발하겠다는 생각을 해도 그건 글쓴이의 생각일 뿐입니다.. 혼자 정리해서는 답이 안나와요.
글쓴이의 기준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여생을 그 사람과 함께한다한들, 이미 상대방의 입장은 절대적인 을입니다.
티를 내지 않아도 인두껍을 뒤집어쓰고 그러한 과거를 벌려놓고 태연하게 지낼 사람은 사실 많지 않아요.
티끌만한 부부싸움도 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계속 사셔도 좋겠는데요..
어떠한 사건을 시발점으로 하던 부부싸움이 난 상태에서 글쓴이가 그 사람에게 쏘아대는 몇마디, 그 순간마다 상대방은 자격지심에 사무치게 될겁니다.
'아, 그래 나는 이런 여자였지, 난 저 사람에게 한없이 죄인인 사람이지, 그렇고말고..'
이 단계를 넘어서서면 자기합리화의 시작입니다. 과거 자신의 과오의 원인을 본인이 아닌 타인에게서 찾기 시작하는 순간
막장드라마의 주인공으로써 살고있는 자신을 보게 되실수도 있습니다.
악담같죠? 저주같죠? 악담이고 저주여도 좋고 그 이상으로 들려도 좋으니 한번 찬찬히 다시 생각해보셨으면 좋겠고, 그에 관한 대화를 좀 더 깊이있게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선택은 한 번 뱉은 이상 번복하기 힘든 아주 중요한 결정입니다. 이후 어떤 일이 벌어져도 그 책임은 오롯이 글쓴이에게 있을 거예요.
본문과 같은 상황을 글쓴이의 과실로 끌어안지 마시고 냉정하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