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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1 04: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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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방적인 입장의 글이네요. 거기에 본문의 압도적인 분량의 이야기도 1/10정도에 불과하고 장인장모까지 포기한 자식이라는 아내에 대한 극단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장치에 가까운 비유들까지..
글쓴이의 마음이 너무나도 심통하고 억울하다는데 글에서 뚝뚝 묻어납니다.
반면에,
정작 둘 사이에 어떠한 인과가 쌓여왔기에 지금의 아내가 시댁에 대한 거부반응.. 아니 적대적 태도로 일관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서술이 부족하다 못해 아예 제외된 것 처럼 보여요.
너무나도 일방적인 글이라 읽어가면서 계속 "이 가정이 형성된 2년 몇개월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하고 굉장히 궁금해지기만 했습니다.
지금의 아내라는.. 그리고 이혼이라는 결과는 본문에 굉장히 디테일한데 반면 그 결과에 대한 과정은 빈약하다 못해 의도적으로 말하기를 꺼리고 계신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없습니다."
오롯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이혼을 목전에 앞둔, 가정이란 행복한 돗단배를 가라앉혀야 하는 한 가장의 비통함까지고, 상황에 대한 입장차이와 사실관계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계속 취합해가며 사실여부를 맞추지 않는 이상 솔직히 글쓴이가 본문에 서술해주신 내용으로는.. 가타부타 할 수 없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