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32
2019-04-19 02:07:59
2
음... 얼마전 아들이 아파서 동네 병원을 가던 길이었는데 어떤 골목에서 풍이오신건지 어른신이 느린 걸음으로 걷고있고 3미터 정도 떨어진곳에서 세련된 20대 초반 아가씨가 짝다리를 짚고서 서 있더라고요.
딱봐도 이쁘네 할 정도의 외모라서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는지라 누굴 기다리나 보다 하며 걷다가 어르신을 지나쳐갈때쯤 두 사람은 부녀지간 이란걸 눈치로 알게되었습니다. 지팡이를 들고 서있기도 했으니 두 사람은 가족이라고 할 수있는 사이라고 생각했어요.
두 사람을 등 뒤로 한채 5미터 정도 멀어질때쯤 그 여성분은 얘기하더군요. 그럼 걷다와 난 추워서 먼저 들어갈께 하며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향했고 느리게 걷는 어르신은 혼자 남게 되었어요.
그순간 내 손을 잡고 있는 아들과 횡하고 집으로 들어가버리는 아가씨를 보녀 묘한 감정을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까지 위험한 골목은 아니지만 풍이 올 정도면 분명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있는게 나을텐데... 두 사람같의 사정이 어떠한지 몰라 쉽게 단정짓기도 뭐하긴 했지만 그래도 집에서 옷을 갖고 내려와서 같이 있어주면 좋앗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어요. 위 닥스훈트를 보니 그런 마음이 더 크게느껴지는 순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