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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6 09: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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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수영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대로 수영으로는 다이어트가 안 된다는 사람들도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매월 많은 거리를 수영하고, 식사량을 줄이면 살이 빠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이 두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물 속에서 운동한다는 수영만의 특성으로 인해 오히려 살이 찌기도 한다.
찬 물에서 운동하면 우리의 몸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방을 피부 겉에 두르기 시작한다. (피하지방을 생성하므로, 건강의 큰 적인 내장지방은 크게 늘진 않는다.) 북극곰이나 펭귄 등 추운 지방에서 사는 동물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지방은 추위를 막아주는 아주 효과적인 단열재이다. 따라서 고도비만이라면, 빡센 수영을 통한 감량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는 이상 수영은 피하지방이 어느 정도 느는 것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수영선수들의 몸을 보아도 식스팩이 아예 드러나지 않거나, 있더라도 선명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피하지방의 증가는 재료가 있어야 가능한 일. 수영은 다른 운동에 비해 허기를 많이 느끼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바로 피하지방 축적을 위한 재료 공급의 원천이다. 수영 후 허기짐은 두 가지의 원인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1. 심부체온 변화: 찬 물의 특성으로 인해 심부체온이 낮아지면 지방 생성을 위한 재료 공급을 위해 허기짐을 발동시킨다.
2. 호흡: 물 속에서 충분히 호흡을 하지 못하는 수영의 특성으로 인해 산소를 충분히 태우지 못하는 '불완전연소'가 일어나고, 이 때문에 운동 후에도 산소를 지속적으로 태워야 하는 EPOC 효과 (Excess post-exercise oxygen consumption)가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탄수화물을 원하는 허기짐이 발동한다.
이 요건을 해소하지 못하는 수영은 어쩌면 살을 더 찌우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물론 아래에서 설명할 것처럼 덜 먹고, 빡세게 수영하면 일어날 일을 없겠지만...보통은 수영 후 허기짐+난 운동 했는데 이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심리적 합리화(?)로 인해 과식이나 폭식을 하고, 수영은 살을 빼기 적합하지 않다거나, 오히려 살을 더 찌우는 운동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생긴다.때문에 다이어트의 목적으로 수영을 시작할 때는 수영장 수온 체크가 필수적이다. 물이 차가우면 운동을 많이 해도 오히려 살이 찌는 최악의 결과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가 주목적이면 매일매일 1km 이상 수영을 꾸준히 하면 살이 빠진다. 밥을 먹은 뒤 2시간 후에 들어가는 게 좋다. 정체기가 온다면 식사량을 줄여보는 게 도움이 된다. 식사는 하루 한 끼 먹어서 수영을 할 정도의 체력만 유지한다.
-출처: 엔하위키 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