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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3 16: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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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TV에 전직 마약전담 형사가 나왔는데 참 기막히더라고요. 이 분이 마약사범을 많이 검거해서 표창도 받고 하셨던 분인데... 마약판매책들 소탕하려고 자기가 구매자인 척 해서 접근을 한 거에요. 이놈들이 워낙 경찰 피하려고 연락 루트도 복잡하고 접선 장소도 자주 바꾸고 조금만 냄새나면 연락 끊고 잠수타버리고 해서 접촉 자체가 지독하게 어려운데 어찌어찌 해서 겨우 최종 물건 받는 장소까지 가서 물건을 받으려는데, 일보 직전에 이 놈들이 구매자로 위장한 그 형사한테 마약을 조금 던져 주고, 자기들 보는 앞에서 투약해 보라고 한 거에요. 경찰인지 아닌지 시험해 보려고요.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고... 물건을 꼭 받아야 증거물로 해서 입건을 시킬 수 있으니까 그 형사가 그걸 받아서 그 앞에서 투약을 한 거에요. 그걸 보고 물건을 넘겨 받고선 바로 잠복했던 형사들이 덮쳐서 다 검거를 했죠. 근데 문제는... 그 형사가 그 한 번의 투약으로 중독자가 돼 버린 것. 마약사범을 검거하면 마약을 자꾸 숨겨서 집에서 몰래 투약하게 되고.... 그게 반복되다 결국 발각되서 경찰직 떠나게 되고 그런 다음에도 못 끊고 진짜 마약사범이 되어 버려 마약 구입해서 투약하게 되고. 가족한테도 들켜서 가족이 고치려고 일부러 경찰에 신고하고 신고해서 검거 나온 예전 동료였던 형사들도 눈물 흘리면서 잡아가고를 반복... 마약전과 여러개 달고 폐인처럼 살다 가족과 동료 형사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끊고 마약 퇴치 운동하고 대리운전하시면서 사시더라고요. 수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마약사범 검거를 위해 자기까지 내 던졌던 것 보면서 참 안타깝고 존경스럽더라고요. 그러면서 딱 한 번에 저토록 중독자를 만드는 마약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