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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6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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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댓글에 공감합니다.
"교육이라는 이름의 아동학대"는 많은 이민 1세대들이 이미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건 나라와 교육체제가 바뀐대도 부모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안되거든요. 애들이 토론토에서도 유티 안 가면 망신이고, 컬리지 간다하면 홧병으로 드러눕는 이민자 부모님들 흔하게 봅니다;; 한국인만 그런건 아니고 비슷하게 교육열 높은 중국인, 유태인, 인도인들도요. 10-12학년쯤 되면 애들 운동 하나, 악기 하나, 토론회, 봉사, 과외 등을 시켜가며 방과후 사교육비 엄청 내가며 숨쉴틈도 없이 지내는게 드물지 않고요. 한국에 비해 느슨하고 80점만 맞아도 마구 칭찬해주고, 수준이 낮은 느낌의 초중고 교육에 크게 실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래도 4년제 가는데 지장 없으니까...). 어느정도는 아이들을 풀어주실 준비 되셨는지요?
"삶의 목적없는 생활"도 그렇습니다. 이민 1세대가 랜딩하고 어떤 식의 크게 목적 있는 삶을 찾을거란 기대를 하시는지요? 뿅하고 갑자기 이루어지는건 아닐테고, 찾아가기까지의 과정과 시간이 있잖아요. 먹고살기 바빠 구직/돈 말고는 다른게 눈에 안 들어오고 저녁있는 삶도 당분간은 상상뿐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있는 삶을 이룬대도, 본인이 여가를 누릴 취미도 딱히 없고 여유를 즐길 마음가짐이 되어있지 않다면 어느새 한국의 회식문화를 그리워하기까지 하는 분들도 보이죠 ^^;
아직 생각해보실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돈쓰고 가면 그만인 어학연수생/여행객이 되어 스쳐지나가듯 느끼는 캐나다 생활과, 한국에서의 사회적 지위, 학력, 경력 다 내려놓고 언어/문화 적응 처음부터 새로 하는거랑은 하늘과 땅 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