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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1 23: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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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시간 보장이나 연봉 말고도 삶의 질을 결정짓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민 만족도가 떨어질만한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 문화생활 상실: 언어가 부족한데 지속적 노력으로 일정 레벨까지 올리지 않는 이상 밖에서 영화 보려고 해도 자막 없어서 고민, 티켓 예매하려고 해도 웹싸이트 헤매느라 고민, 좀 팬시한 레스토랑 가도 메뉴판 때문에 서버 잡담 때문에 식은땀... 이러면 어디 놀러나가려 해도 매 순간 언어스트레스 때문에 머리 아플수도 있죠.
- 사회적 관계 리셋: 원래 있던 가족 친척 친구 지인 다 놔두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지로 이사해서 몇 년은 마치 전학생같은 느낌으로 살아야하는거니 무척 외로운 느낌이 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유학 후 이민처럼 현지인과 부대껴야만 하는 시간 없이, 바로 취업이민 하는 경우나 자영이민...
- 외국 속의 한국: 외국 나와 살지만, 일도 한인회사 교회/학교에서도 한인모임 집에 와선 한국 티비에 웹싸이트... 이런식으로 산다면 정말 장소만 외국으로 옮긴거지 한국에 사는거랑 그닥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문화 적응: 생각보다 다른 인종이나 문화를 접하며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예를 들어 LGBTQ+ 사람들도 많이 오는 단체에서 근무하는데, 자신의 사고로는 이해가 가지 않아 매일 대하는게 고역이라던가... 아래 위가 확실한거를 좋아했는데, 나이나 선후배 구분짓지 않고 편하게 대하는거에 열받는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