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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20: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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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냥 극성 찢빠가 아니라.
라이트하게 이재명을 지지하고, 자한당을 박멸시켜야 한다는 분들을 상정하고 말씀을 드려볼까요.
정치에서 상대를 없앤다는건 할수 있는 일이 아닐뿐더러,
가능하더라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자한당이 천하의 매국노 당이고 없어져야할 당이란걸 알겠지만.
원론적으로 야당은 어느정도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존재'는' 해야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냥 단순히 자한당에 분노를 가질게 아니라.
정치적 마인드를 조금만 굴려보면,
차라리 자한당이 없는것보다.
계속 헛발질하면서 멍청한 상태로 있어주는게,
민주 시민이나 집권 여당입장에서는 훨씬 좋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하나 아쉬운건 자한당 의석수가 많은것인데,
자한당 의석수만 조금 줄어들면 금상첨화죠.
이미 이재명이 경기도지사가 되서 이 사단이 벌어졌지만,
남경필이 도지사가 되었을때의 상황은
누구라도 쉽게 상상할수 있습니다.
다선 의원이지만 원래 자한당에서 꾸준히 소장파로 인식되었고,
실제로 당내 거대한 세력도 없으며
경기도지사이긴 하나 다른 광역 지자체장을 민주당이 휩쓴 입장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남경필의 운명이었습니다.
자한당에서 목소리를 내면 오히려 경기도지사급이 힘을 키울려하니 견제를 했을테지요.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문정부에게 협조적으로 나설수밖에 없었을거고,
도의회도 민주당투성이라
뭔가 잘못하면 남경필 욕만하면 그만입니다.
싸울수 있다는건 이걸 의미하죠.
지금은 상황이 다르죠.
어떤 상황에 있어서 도지사와 도의회가 충돌을 하게 되면.
같은 민주당내에서의 의견 갈등이지만,
아무래도 지지자들의 열성이나, 여론의 힘은 도지사를 편들수 밖에 없습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반기를 든 의회가
민주당내 적폐, 똥파리가 되어버리니.
같은 당인게 오히려 잘못을 '견제'할수 없게 되어버리죠.
그래서 무능한 적이 필요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