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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2 16: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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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살던 어릴적으로 돌아가고싶다
건물들은 다 자그마해서 이리보나 저리보나 하늘이 보이고, 산이 크던 작던 구불한 능선이 다 보이고, 바로 근처 냇가에 징검다리 건너다 빠져 낄낄대며 에라 모르겠다 송사리 잡으며 놀고. 코찌르는 산초나무 사이에서 나비 애벌레 잡아다 키워 날려보고.
친구놈년들과 왕릉에 뛰어올라 미끄럼타다 관리원에게 쫓겨 도망가고.
봄에는 벚꽃아 유채야, 가을엔 코스모스와 연꽃길 거닐고.
토함산 불국사는 매해 소풍가며 푸념하고 경주월드 허접한 롤러코스터에 소리지르고.
ㅜㅜ지금은 하늘도 반밖에 안보이고 내 두 아이 뛰어놀 풀밭하나 없는곳에서 살고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