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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1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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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인가부터 서점만 가도 비전, 꿈, 경영, 투자, 아이디어, 리더쉽, 창업같은 키워드들이 강조되고, 모두가 그런 가치를 가져야 하는게 당연시되었는데,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상하죠. 2차대전 끝나고 경제 최고호황기 미국에서도 투자하고 경영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며 성공신화를 쓴 사람은 극소수였습니다. 대다수는 주식이 뭔지도 모르는데도 월급 벌어먹고 살던 사람들이었죠. 왜 이 불황속에서 노동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대중들이 통찰력과 야망과 리더쉽을 갖추지 못하면 바보취급을 받게 되어버린걸까요? 제대로된 세상이라면 대학 안나오고도 적당한 일자리 구해서 집 사고 결혼하고 자식 기르며 바보소리는 안들을 만큼의 돈을 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정상적인 수단이 먹히지 않아 투자라는 탈출구를 찾도록 내몰린거죠. 보통 사람이 무슨 경제적 안목과 통찰력이 있다고 기업에 투자를 합니까? 돈 벌 수단이 그것밖에 없으니 얽매일 뿐이죠. 노동인구의 대다수에게 그런 자질이 요구된다는 부분에서 이미 이 사회는 정상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