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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9 0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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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성 탄환의 역사는 생각보다 꽤 오래되었습니다. 다만 장포신의 고압포에서 발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렸고(유폭을 막기 위해 충분한 강도와 두깨의 탄두껍질이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주로 수류탄이나 저압의 박격포(라 부르는 저압 공성포)에서 사용되었죠. 그나마도 높은 비용과 위험성, 운용의 까다로움에 기인해서 별로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위력까지 약했죠. 그래서 우리가 대포라고 부를만한 모양의 물건들이 등장하는 영화등에서는 돌이나 철환따위나 발사하는거죠. 실제로도 그랬고요. 이점에서 비격진천뢰가 훌륭한 점은 우월한 살상반경을 늘려주는 파편의 내장과 더불어 정밀한 신관과 함께 운용한다는 점이죠. 파편은 고폭탄에서 꽤 중요한 점인데 영화에서 폭탄이 터지며 폭염안에만 피해가 가는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반경 몇배, 즉 열배가 넘는 면적에 피해가 가는거죠. 파편이 없는 화약 만땅의 고폭탄은 화염병이나 다름이 없고요. 다만 비격진천뢰도 천자총통같은 대포에 넣어 쓰지는 못했습니다. 심하면 포탄이 포 밖으로 노출될 정도로 포신이 없다시피 한 완구포에 넣어 썼죠. 구경문제도 있고 그정도 구경의 장포신 포를 개발했다 해도 거기에 넣고 쐈다가는 포탄이 깨지면서 안에 작약과 함깨 그자리에서 시밤쾅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