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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8 13: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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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공감러//꼬리를 물리면 결정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맷집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한발만 스쳐도 불이 붙어서 비행기 전체가 박살나는경우는 몇발 맞아주면서 되갚는 전략을 구사할 수 없습니다. 꼬리가 물렸어도 맷집이 있어야 아군기의 백업을 기다리며 도주하는게 가능하죠.
과연 생각하는것 처럼 비행기가 총알 몇발 맞으면 어차피 추락하고, 제로센은 그것보다 조금 약한 한두발 맞으면 죽는 약간 약한 녀석일까요?
아닙니다.
미군의 전투기 P-47은 고공성능과 추력, 폭장량과 함께 맷집으로도 유명합니다. 이후 원래 시리즈에 포함시킬 예정인데요, 실질적인 맷집이란게 전투기에게 존재하는게 가능합니다. 이들은 출격한 후 귀환할때마다 동체에 총알구멍이 두자리수씩 찍히는게 일상이었습니다.
극단적인 에피소드를 하나 이야기하자면, 이미 너덜너덜해져서 추락 직전인 P-47을 몰고 "활공"해서 이탈해 귀환하고 있던 미군 조종사 뒤에 독일군 fw-190포케불프가 붙습니다. 독일군은 bf109와 이 전투기를 병렬 운용했는데, 포케불프는 비교적 소형화보다 중무장에 치중한 헤비급이라 할 수 있는 전투기로 무장이 bf109보다 우월한 독일군내의 "화력 전투기"입니다. 그리고 이 독일군기는 기관총 수백발과 20mm까지 수십발을 P-47에게 명중시켰고, 벌집이 됩니다. 그런데, P-47은 추락하지 않았고 조종사도 살아남았습니다. 결국 그렇게 유유히 꼬리를 잡고 일방적으로 수백발을 쏴맞추던던 포케불프는 총알이 다 떨어져 포기하고 돌아가게되어 미군 조종사는 살아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