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1
2016-10-08 19:46:09
0
MP43에 관해 드립을 친것에 대해 덧붙이자면
단소탄 시리즈인 Mkb42 MP43 StG44 StG45 VG1-5모두가 사용하는 마우저 7.92mm Kurz 탄이 이미 전에 개발됩니다.
필요이상으로 강한 위력과 긴 사거리를 잘라내, 작고 가벼우면서 반동도 적은 신형 탄환의 주문이 들어왔던 것이죠.
그리고 1942년에 돌격소총 시리즈의 프로토타입인 Mkb42가 나옵니다. 이 총이 드디어 놀고있던 Kurz탄을 사용하죠.
1만정이 조금 넘는 물량이 동부전선으로 보내졌는데, 이미 많이 만들어져 있는 장탄피의 마우저탄과의 혼선으로 보급과 생산에 비효율을 가져오리라는 오판을 한 히틀러에 의해 생산이 중지됩니다.(그렇기야 했겠지만 기대되는 효과가 엄청났던걸 고려하면 오판이 맞죠.)
대신 같은 해에 개발된 FG-42는 기존 마우저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큰 기대를 받고 대량생산되죠.(하지만 훌륭한 결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현대에 봐도 기발한 만능 소총이기는 한데, 만능에 치중하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물건이 되어버린 탓이 큽니다.)
그런데 겨우 소수 보내진 프로토타입 총기가 높은 전과를 내었고, 전선으로부터 추가물량을 계속 요청받던 보급장교들과 개발사인 헤넬사는 이 총의 필요성을 아주 잘 알고 있었죠.
그래서 헤넬사는 오픈볼트=>클로즈드볼트로의 전환등의 개량을 거치고 MP43이라는 이름을 붙여 상층부를 속이고 기관단총인것처럼 위장해 생산, 보급합니다.
이때 착검장치도 사라졌는데, 이름이 기관단총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죠.
(영국&일본:"뭐랰ㅋㅋ 원래 기관단총에도 착검 하는거 아님? 아니라고? 응?!")
그러다가 히틀러에게 딱 걸리게 됩니다. 하지만 히틀러도 이 고성능의 무기가 이루어낸 전과를 무시할 수는 없었고, 생산을 허가합니다. 이때 자신의 작명센스를 발휘해 본인의 존심도 챙기게 되죠. 그렇게 44년식 폭풍소총이 만들어진겁니다.가 아니라 돌격소총44입니다.
본문에 설명한것과 같은 몇몇 변화들을 주고서 StG44가 생겨났고, 현대까지 전설로 남습니다만 이미 1944년이었고 독일은 패색을 띄어가고 있었습니다. 덕분인건지 StG44는 종종 중화기나 중장비도 아닌 개인화기 주제에 조금만 일찍 대량생산되었어도 역사 자체를 바꾸어놓았을지도 모르는 발명품이라는 호평을 듣습니다. 반인륜적 수용소를 풀로 돌린 결과이긴 했지만 가격도 볼트액션 소총인 Kar98k보다 더 저렴했으니, 히틀러가 맘만 다르게 먹었어도 1년은 먼저 허가되어서 대량생산되었을 수는 있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