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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9 2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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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데 반공영화들에서 나오는것 처럼 양질의 PPSh-41(h는 소문자입니다.)이 대량 보급된 상태는 아니었고, 굉장히 수가 적은 상태였습니다. 대부분은 모신나강 소총을 사용했죠. 일제가 남기고간, 그것도 망해가느라 대충 찍어낸 물량의 99식 소총도 사용하기도 했지만 국군의 그것처럼 참담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개전 초기 북한군이 무기수준은 훨씬 나았죠.
그 PPSh-41도 질이 좋은것도 아니었습니다. 소련 생산분도 총 자체의 신뢰성은 여타 소련제 무기처럼 훌륭했지만, 드럼탄창에는 문제를 자주 지적받았는데, 북한군이 사용한건 본인들의 주먹구구식 공업생산능력으로 라이센스 생산해서 49식 기관단총이라 이름붙인 물건이었는데 상태가 아프리카 오지에서 대장장이가 만든 AK-47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가뜩이나 작동불량이 심했던 드럼탄창에 매달리죠. 의문입니다.
북한에게 있어 49식은 직접 생산한 첫 총기라는 기념비적 기관단총입니다. 소총보다 먼저 만드는 법을 배웠다니, 가히 2차대전의 AK-47이라 할만 합니다.
재미난 사실은 우리나라도 라이센스 생산한게 아닌 직접 개발해 만든 총기 중 가장 첫선을 보인 물건은 기관단총이란점이죠(K1기관단총. 지금은 K1A). 물론 이름만 기관단총인 사실상의 카빈 소총입니다만(STANAG탄창과 5.56mm NATO규격 소총탄을 사용하죠. 총기 자체의 특징은 고려하지 않고 순전히 도입 목적만 고려한 괴상한 작명이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