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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7 23: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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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칼 잘쓰는 놈이 짱인 전국시대 일본인데 일본을 호령할만한 절대자로 태어날 수도 없을 뿐더러 책읽고 글자만든답시고 연구하는 아들을 자신의 영지의 성주로 앉힐 영주도 없겠죠. 세종대왕도 머리쓰는 사람이 우대받는 안정적이고 점잖은 나라에서 태어나 머리 좋은아들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으면서 국가의 절대자인 아버지에게 선택받으며 이걸 눈치까고 욕심을 버린 인덕있는 형제들까지 이 모든걸 갖추었기에 한글이란 발명을 할 기회도, 그걸 반포할 기회도, 그리고 그 반포된 발명품을 받아들일 의향과 능력이 있는 백성도 가질 수 있었던겁니다. 세종은 분명 민족의 영광이지만 땟국 줄줄 흐르는 깡촌에 갑자기 딸어진 다이아조각인게 아닙니다. 대학물좀 먹어서 뭣좀 아는 집에 떨어진 막대한 양의 삼성 주식같은 존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