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72
2020-09-20 01:55:25
2
저걸 차륜식 자주포, 방사포등으로 보면 곤란한게, 자주포=포+차량의 개념이었던 2차대전과 달리 현대에 와서 자주포의 핵심은 차체나 차체에 올라간 포가 아니라 그걸 운용하는 통신, 사격통제체계입니다. 지휘부에서 설정한 좌표로 여러대의 자주포들의 사격제원이 일괄적으로 연동되어 빠른 방열을 함과 동시에 정확한 타이밍에 일제사격, 같은 주기로 차탄사격등의 통제까지 가능해서 부대단위 운용이 용이해야합니다.
마치 미군 특수부대가 쓰는 잘빠진 M4 한정이 발사하는 탄환 5.56mm 30발만 놓고 보면 1차대전기 자동소총에 비해 나을바가 전혀 없지만 각종 인체공학적 설계와 전자식 광학장비들이 그 성능을 몇배로 끌어올리는것과 비슷합니다. 가격도 총에 장착된 광학장비들이 총 자체의 가격보다 더 비싸기도 하고요. 현대에 자주포는 운용체계가 가치가 있는것이지 그 핵심은 결코 아무거나 잘 굴러가는거 쓰면 그만인 차체나, 쓰다보면 닳아 빠지는 소모품인 포신따위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