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근데 있을법한게, 아에로 플로트(러시아항공) 탔을때 진짜 이상했어요. 안내방송을 보통 그 항공사 모국어, 영어, 출발지나 도착지의 언어 이렇게 해주잖아요? 인천-모스크바 비행기탔는데 한국인으로 보이는 승무원 한명인가 있고 ㅋㅋㅋㅋㅋㅋ 방송하던 승무원은 러시아인이었어요. 러시아어, 영어까지는 하고 한국말로 한 마디 반 하더니 어눌하게 죄송합니다. 이러고 방송 끝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이 댓글에 왜이렇게 반대가 많은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는 "다른 사람을 도와줘야 착한 사람이다"와 "모르는 사람이 맛있는거 사준다고 하면"을 동시에 가르치잖아요. 이때 애들이 모르는 사람이 도와달라고 했을 때 가치판단에 혼동이 온대요. 엄마가 모르는 사람은 따라가지 말라고 했는데, 도움을 거절하는 나는 나쁜 아이인가 아닌데 난 착한데... 이런 가치판단 오류죠
그래서 서양국가에서는 "어른은 어른이 도울 수 있으니 어른이 도움을 요청할 때는 근처에 다른 어른을 불러오라"고 가르친대요.
또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이 모르는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이유가 범죄자의 모델을 명확하게 만들어놔서 그래요. 미디어에 등장하는 모든 범인들의 몽타주가 모자쓰고 마스크쓰고 인상 어둡죠. 하지만 실제 범죄자들의 모습을 보면 그런 모습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건 극소수에요. 미디어에서 이런식으로 나쁜일을 저지르는 낯선 사람의 모습을 정형화 해뒀기에 무방비해진거에요.
미국 애들한테 범죄자를 그려보라고 했더니 마스크랑 모자같은거 없이 그냥 사람 그려놓고 낯선 사람은 어느 장소에 어느 때던 존재한다고 적어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