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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3 0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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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당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나름 손가락 꼽혔던 모 서울 4년제 실용음악과 졸업했어요. 여대라고 하시니 후배이실 수도 있겠네요^^ 운이 좋아서 10년동안 레슨 세션 전문대 강의 등등 이일저일, 나름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해주면 오우 그래??? 정도 반응 나오는 활동도 했었지만 점점 수입이 줄고 생활이 더 급해지고 그러다보니 좌절감을 극복 못하고 열정도 식어버려서 지금은 자영업해요....전 후회는 없는데 가끔 생각해요
끝까지 못할것 같았으면 진작 다른거 할껄....하고 하하!! ㅎㅎㅎㅎㅎ
그러고보니 경기 제일 많이 타는게 예술쪽 일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힘들어도 계속 붙잡고 막 열심히 매달려서 하다가 결국엔 빛을 보게되어 잘나가는 주변인들 보면
역시 포기하지않고 계속 했어야하나 싶기도 하고....
전 결국 제가 재능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거든요. 앞뒤 안재고 몰두해서 깊게 빠져들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다는것이 스스로 느껴지면서 점점 연습에 집중도 안되고 안되니까 게을리하게되고 다른것들이 더 중요해지고....그 상태를 극복하지 못한것이 바로 재능이 부족한거라 생각했죠.
힘내서 연습 많이 하세요....하는팀이 진척이 없으면 다른 팀도 알아보세요. 집근처 학원들에 이력서 무작정 이메일 돌리고 출강 가능한 요일 시간까지 적어두면 한두군데서라도, 작은 타임이라도 연락 올 수도 있어요. 다른 알바보다 시급이 몇배나 차이 나는 만큼 레슨할때는 학생들한테도 항상 최선을 다해서 부족한 점 잘 알려주시고, 일하느라 피곤해도 무조건 개인연습 많이 하시고 그러다가 찾아오는 기회 있으면 절대 놓치지 마세요. 졸업하고 몇달만에는 큰일 들어오기 힘들지만 언제 기회가 올 지 모르니 반드시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졸업하고 몇년동안 레슨으로 겨우 용돈벌어 생활하면서도 하루 8시간씩 연습하고 곡쓰고 합주하던 사람들은 결국 잘되더라구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