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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02: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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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정도 걸렸어요, 알아서 집안일 도와주게 되기까지....저도 처음엔 싸우고 울고불고 별 난리를 쳤었는데 결국 생긴 요령은
혼자 있을때 집안일을 하지않고 무조건 같이 있을때 했어요. 지금은 제가 집에 없을때 오히려 남편 혼자 청소도 빨래도 다 해놓지만 처음엔 정말 손하나 까딱 안했었거든요. 청소기 돌리고있으면 그 앞에서 티비보고있거나 하길래 저쪽방은 다 돌렸으니 걸래질 해줘 하는 식으로 대놓고 시켰어요. 빨래는 세탁기 버튼 누르는거부터 알려주고, 제대로 개지도 못하길래 항상 나란히 앉아서 개는거 보여주면서 따라서 하나씩 해보게 하고 설겆이도 뭐가 어디있는지 어디다 정리해야하는지 잘 모르니까 안하길래 옆에서 그릇 정리할테니 설겆이 해줘라 하면서 그릇 위치 자연스럽게 알게하고, 더러워도 본인은 상관없다길래 날파리 애벌레들 기어다닐때까지 저도 버텼어요. 조금씩 변하더니 이제는 저보다 더 빠르게 휙휙 해요. 저는 자취를 해봐서 뭘 해야할지 알지만 남편은 정말 하나도 모르더라고요?! 음식물쓰레기를 따로 버린다는것 조차 모르고 장가왔으니....하나하나 가르친다고 생각하고 힘내세요....신혼초에는 어쩔 수 없나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