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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9 14: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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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갑자기 처음으로 집에서 김장하시겠다 해서 결혼 첫해 갔더니 미리 자르고계시던 김치속 무는 보쌈무처럼 두껍고 길고;; 좀 당황해서 이거 너무 큰거같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냥 무시하시길래 남편 외가는 이렇게 하나 싶었는데 나중에 시외가 김치 먹어봤더니 그냥 그때 김치속 무가 너무 터무니없이 컸던거 ㅋㅋㅋㅋㅋ 양념 만들면서도 계속 헤매시고....결국 맛이 없어서 그 후로는 안하시데요. 평소에 시댁도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드시거나 시외가에서 가져다 드시면서;;
만두도 갑자기 집에서 하겠다고 부르시길래 가봤더니 마트에서 시판 만두피 사다놓으셨길래 아 그냥 말씀하시지 그랬냐고 만두피 금방 만들 수 있는데 했더니 그걸 언제 만드냐 하시더니 결국 시판 만두피가 잘 안붙어서 가열하면 다 터지고;; 그 후로 만두도 안하네요. 로망이 있으신건 이해해요. 차라리 잘 못하니까 우리 같이 열심히 해볼까 하는 느낌이었으면 모를까 솜씨없이 시키려고만 하시니 결과물도 허술하고 기분도 찜찜했어요. 김장하는 내내 시아버지는 괜히 트집잡고 보다못한 시누이가 대체 언니한테 왜그러냐고 하니까, 얘 당황하는거 웃기잖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