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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0 13: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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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애도 두돌때까지 눈을 마주치지 않아서.. 그 뿐아니라 한가지에 엄청나게 집중을 하는 타입이었어요. 크레파스로 네모만 그리면서 한시간 훌쩍 넘긴적이 많았을 정도였으니.. 병원갔는데 발달검사 받아보라고.. 자폐일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땐 완전 하늘 무너지는줄 알았어요. 애 앞에선 안울고 참다가 밤에 몰래 화장실가서 끅끅 울고 그랬어요. 유명하다는 소아정신과 가서 검사받고 했어요. 결과는 단순히 귀찮아서 눈도 안마주치고 그랬다고 했어요. 첨엔 되게 황당했는데 지금 유치원다니는데 귀찮을때 말고는 친구들하고도 잘 놀고 말이 없어서 그렇지 의사표현 해야될땐 다 하더라구요. 아직 인사도 안하고 존댓말도 모르고 글자도 모르지만 그림 아주 잘그리구요. 달리기도 잘해요. 다른 병원에선 야스퍼거 의심된다고도 했었는데 지금 보면 글쎄요. 그저 애 성향이 귀찮은걸 싫어하고 말하는걸 싫어할뿐 다른애들하고 다를것도 없어요. 그림그리고 만들기 할때 빼고는 대체로 귀차니즘 아이지만 조금 다를뿐 사랑스런 아이예요.
병원 한군데만 가지 마시구요. 몇군데 더 가보세요. 백명의 아이가 있으면 성향도 백가지예요. 만들어진 진단기준과 비슷하다고 같은건 아니거든요. 대체로 그런 성향이라는 벌크한 기준인거지 딱 들어 맞는건 아니예요. 힘내시구요.
사랑스런 아이로 자랄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