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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6 00: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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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아니지만.. 점에 대한 이야기..
갑수는 점이나 사주등을 보러다니는게 취미였다. 하루는 일이 풀리지 않아 힘들다는 민수를 데리고 자기가 늘 가던 무당에게 찾아갔다. 민수의 사주를 넣고 기다리면서 갑수는 그동안 이 무당이 얼마나 잘 맞췄는지 주절주절 썰을 풀었고, 무당이 들어와라 하는 소리에 대기실에서 일어나 민수를 데리고 들어갔다.
무당은 민수의 사주푼것과 얼굴을 번갈아보더니 흠...하는 짧은 탄식과 함께 5만원짜리를 꺼내주며 사주가 안보여서 못하겠다며 미안하니 이거 받고 가라고 했다.
갑수와 민수는 이게 웬 떡이냐며 무당이 준 돈으로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고 각자 집으로 갔다.
이틀후 민수가 갑작스럽게 죽었다는 소식이 갑수에게 전해졌고, 놀란 갑수는 한동안 폐인처럼 지내다 갑갑한 마음에 다시 무당을 찾았다.
무당은 갑수를 보더니 한마디 했다.
그때 노잣돈 받아간 친구... 잘 보내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