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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1 11: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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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이잖아요. 괜찮아요. 울집 아들은 굉장히 느리지만 일반학교를 갔어요. 집근처에 특수학교가 있긴 하지만 아들이 유치원친구들과 같은 학교를 가고싶다고 해서 일반학교로 보냈죠.
글자를 못 읽어서 수업시간에 진도를 전혀 따라갈수 없고 맨날 교과서에 그림만 그려오지만 하나씩 혼자 하는걸 배우고 있어요.
어제는 선생님이 내준 숙제 3쪽을 하는데 다른 아이들이라면 5분만에 할 내용이겠지만 아들은 3시간이 넘게 걸렸죠.
그래도 끝까지 혼자 하겠다고 해서 3시간이 넘게 지켜봐줬어요. 땀까지 흘려가면서 틀린부분을 지우고 고치고 다시 해보고... 결국 다 하고 나서 기절하듯 잠들었지만 아침에 어느때보다도 밝은 얼굴로 등교했어요.
느린건 본인생각으로 이해하기 위한 시간이 다른 아이들보다 오래 걸려서 그런것 뿐이예요.
천천히 해도 좋아요. 엄마가 급하면 아이는 더 조급해지고 실수도 많아지고 더 힘들어하죠.
선생님이 잘못하는 부분은 학교에 상담요청하셔서 확실하게 이야기 해주시구요. 방과후교실은 여러가지가 있으니 다른 호기심을 가질만한걸로 바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