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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3 17: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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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았던 사실은 아줌마와 아저씨가 울집과 친하게 지내다 갑자기 아줌마가 사라지고 아저씨가 찾으러 가야해서 애들은 할머니집으로 간다는 것 까지였죠.
결혼 후에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 중 일부가 본문에 적었던 어마무시한 이야기였습니다. 동만이 아저씨가 애들을 할머니집에 맡기게 된건 사실 영희 아줌마가 만기된 적금과 집 보증금을 빼서 사라졌기때문이었다고 하더군요. 엄마랑 아부지가 동만이 아저씨네 집에 밤에 갔던날 아저씨 집에서 아줌마 편지를 찾았고 열장이 넘는 편지엔 그 동안 동만이 아저씨를 죽이고 싶었다는 내용과 아저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애들 역시 치가 떨리게 싫었다는 내용, 그리고 동만이 아저씨가 더 많이 벌어서 더 안정된 시기에 나가려 했으나 조금 일찍 나가게 되어 아쉽다는것, 앞으로 영희 아줌마를 닮은 애들을 보면서 평생 죽는것보다 못하게 살아라는 말들이 적혀 있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엔 동만이 아저씨와 아이들에 대한 엄청나게 저주스런 말들을 꾹꾹눌러 적어놨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