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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 07: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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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최소4일을 만나신다니 그러면 만나지 않는 날은 최대 3일 정도 되는 셈이네요.
음... 저는 일단 결혼 9년차입니다.
일단 결혼을 하고 가장 뜨헉 했던 부분이 일하러 가는 시간 외에 계속 함께 있는다는 거였어요.
이게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거든요. 만나지 않는 시간동안 (각자 집에서 보내는 시간, 일하는 시간, 개인적 볼일 등)다른 공간에서 해왔던 것들을 이제 거의 같은 공간에서 하게 될거란 말이죠.
장점은 굳이 적지 않겠...(꽁냥꽁냥이 부러워서 그러는거 아님! ㅜ)
단점은 음... 케바케 닝바닝이예요. 사람에 따라서 그게 행복이 될 수도 귀찮음이 될수도 있는거니까요.
미리 체크라기엔 뭐하지만 사전에 조율? 확인? 같은걸 한번쯤 해볼수 있어요.
하루중 만나지 않는 시간에 대한 리스트를 매일 작성해서 적어도 2주가량 본인이 체크해본 후에 서로에게 공유해서 생활패턴이나 습관, 약속패턴, 집에서의 생태습성? 등을 확인합니다.
리스트 작성시에는 귀찮더라도 모든 행동을 빠짐없이 기록하는게 중요합니다. 만약 다른 가족들이 꼼꼼하게 체크해줄수 있다면 최고겠지만... 보통은 힘드니까..
기록된 각자의 생활 내용을 본인 스스로 먼저 확인하시고 2~3주간의 기록을 상대와 공유해서 확인해보세요.
그 후에 뭔가 결혼에 대한 조금더 구체적인 생각들이 떠오를겁니다.
결혼이란건 이미 다 조립된 블럭의 일부를 허물고 새로운 조각을 더해서 하나로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일이 계획대로 생각대로 되는건 아니지만 더 크고 아름다운(응?) 하나의 블럭을 만들어 내려면 각각의 블럭을 요리조리 살펴보고 어떻게 이쁘게 잘 연결할건지 구상도 하고 새로 추가할 블럭에 대해 상의도 해야될꺼니까요^^~
커플은 죽창이지만 오늘은 살포시 접어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