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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7 00: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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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제가 개인적으로 불가지론자라 제 입장에서의 썰을 풀자면...
일단 선험적인 관점(예를 들어 1=1 이라던가 점의 정의라던가)은 솔직히 말해서 진실이든 아니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모든 학문은 일종의 도구라고 생각하는데요.
1=1, 점의 정의, 삼각형의 정의 등등은 일종의 '약속'입니다.
즉, 이렇다고 봤을때는 이렇게 되지 않겠느냐는게 중점이죠.
실제로 이상적인 삼각형이 현실에 없다고 하더라도 현실에서의 삼각형 비스무리한 물체의 넓이는 근사치로 얼마든지 계산이 가능합니다.
1=1에서 파생된 수학(혹은 산수)로 갯수를 세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즉 선험적으로 정의되는 모든것들이 도구로서 '아직까지는' 제역할을 하고 있는거죠.
그럼 다른관점에서 신을 생각해보죠.
신이 있느냐 없느냐는 1=1과 같이 증명이 될수 없는 성질이라고들 이야기 합니다. 물론 저도 그렇구요.
다만 있겠지, 혹은 없겠지 하는 예상만 할뿐이죠.
그중에 있다고 믿는사람은 '신은 있다'라는 가정을 약속하고, 그에대한 여러가지 추측을 할겁니다.
그게바로 '신학'이겠고, '종교'일 것이며, '신앙'일 겁니다.
'신'이라는 초월자는 감히 인간이 인식할수는 없겠지만 주변의 여러상황으로 신은 단하나일것이며(혹은 복수), 전지전능하고..등등
어떻게 보면 제멋대로 상상해서 쓴 소설이라고도 할수 있지만, 어떤 관점에서는 심오한 철학, 아주정교한 수학과도 같은것이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래서 전 남의 종교에 가타부타 말하는것이 별로 좋진 않습니다.(물론 인간적인 행태로 비난은 합니다.)
아, 물론 없다고 가정한 사람들에게는 이런것들이 허무할 뿐이겠지요.
그중에 불가지론이란것은 이런게 아닌가 합니다.(랄까 제 입장입니다.)
'신'이 있다고 가정하고 생각한 것들이 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이 있다'라는 주장측에서 추측해낸 가설들을 전부정은 불가능하죠.
하지만 '신은 없다'는 주장도 부정할수 없으므로 서로가 서로 비난하며 헐뜯을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다만 한가지 안타까운것은 '신이 있다'고 가정한 일부 사람들이 다른 관점의 주장을 너무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겁니다.
물론 이 생각도 제가 '무종교'이기에 느끼는 감정일수도 있겠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