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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6 16: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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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양식이란게 정확히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누군가 결론을 내린적이 있다고 해도 항상 새로운 논리와 새로운 결론에 열려있는게 철학의 특징이죠.
그래서 계속하여 구하는 것이라고 한 것이고...
반면 종교는 가치를 공유하고 유지하는 게 본질이라, 광범위한 가치변화에 따라 조금씩 수정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오랜기간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유지하는 현상을 보입니다.
따라서 공유하는 가치들에 대해서는 그것이 미제로 남았다 하더라도 이제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을 종교의 특징이라 한 것이죠.
데카르트의 책을 읽을때 이 사람이 신의 존재를 증명했다고 말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만
그가 개인적으로 세계의 진실중 하나인 신의 존재여부를 구하는 과정을 철학을 행했다고 하여도 그것이 곧 철학이 신의 존재에 확정적인 결론을 얻은 것은 아니며 누군가는 다른 진실을 구할수도 있으며, 그 과정에 대해서 철학자들은 왈가왈부를 계속하겠죠.
반면 기독교에서는 신의 존재는 더이상 의심불가능한 진실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계율을 다루죠. 곧, 종교에서는 일정한 범위에서 가치탐구가 끝난 셈이죠.
어떠한 결론을 내리는거야 종교인이건 철학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건 인간이기에 항상 행할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철학에서는 의미있는 과정을 거친 사람의 말은 뒤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보이더라도 계속 회자되며 계속하여 가치를 가지고 있으나,
종교에서는 이단이 되어 다시 답습하지 못하게 하거나, 많은 사람의 동의를 얻게 되면 새로운 종교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