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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30 04: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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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미생에서 죽은 돌을 가지고 메달려봐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었죠.
대신 사석으로 활용하여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고요.
법학도라 미디어법 통과될 당시, 또 헌재 판결 당시
사람들과 말도 많이 하고,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긴 하나...
어쨌든 진건 진거였어요.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제점을 인식하지도 못했고...이건 현재도 그렇죠.
올해 나온 유시민씨의 현대사 책을 보면...의미심장한 말이 있더라구요.
4.19는 실패하고 6월항쟁은 성공한 이유...
결국은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넓게 형성되었었느냐에 있다고 자평하시더라구요.
헌재 판례가 굉장히 부당해 보이죠?
네 법리적으로 논란이 많았었죠. 하지만 임명직인 헌재재판관입장에서는 국민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의 압도적 다수가
고의적으로 무엇인가를 진행하고...그들을 뽑아준 국민들 대부분이 침묵한다면...정확히 법리만을 들이밀기가 힘들어요.
6월항쟁에서 내려진 전두환과 잔당들을 법정에 세웠던 법에는...법리논쟁이 있었으나, 쿨하게 합헌으로 내려줬었죠.
반대로 노무현 전대통령이 탄핵에 몰렸을때, 많은 국민들의 분노앞에 법리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쿨하게 국회를 엿먹였죠.
손석희씨는 이미 진 게임이지만, 어쨌든 펼쳐진 판을 이용해
승리동력을 얻기위해 현재 판을 인정하고 가장 유용한 새로운 돌을 놓기 시작한 사람이예요.
종편보기 싫으면 보지 말아요.
하지만, 손석희씨가 대한민국 역사상 듣도보도 못한 체계로 새로고 개혁적인 뉴스보도 시스템을 개척하고자 노력하는걸
막연히 비난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성패를 쉽게 예상할 수 없으나
만약 훗날 많은 국민들이 충분한 정보를 얻고 문제의식을 키워...전날의 과오를 뒤집을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신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