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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08: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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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정성스럽고 조심스레 글을 쓰셨네요.
몇가지 동의하지 못하는 바가 있으나, 일단 추천 드렸습니다.
제가 추천을 드린 이유는 제가 동의하지 못하고 비공감하는 요소가 있으나,
쓰신 글이 한편으로 논리가 있고 두루두루 여러 사람이 보며 생각을 나누어볼 필요가 있는 가치와 정성이 담겨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오래전에 오유가 그리고 시사게시판이 공유하던 가치입니다.
따라서 보통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비공감해서 떨어져 나갈수 있으며, 압도적 다수인 시사게의 취향에 맞지 않는 게시글이면 그럴 수도 있었다는 듯이 가볍게 여기시는 관점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게시판에서 여러사람의 공감을 얻어 베스트로 갔음에도 단지 맹목적인 정치인 추종의 목적으로 때로는 몇십초만에 글이 끌어내려졌던 현상이 시사하는 문제점...그리고 시게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을 너무 가볍게 인식하고 계신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시게의 모습은 예전에 있던 서로 토론으로 대화하고 다른것도 어느정도 포용하고, 틀린것은 막연히 배척하는 것이 아닌 어디가 틀린건지 번거롭더라도 함께 찾아가던 문화를 잃으며 정체성이 바뀌었고...그 한가운데는 여럿이 모이면 다수가 소수 좀 밟으며 비아냥 거리는것 쯤 당연스레 여기는 다수의 폭력이 만연한 북유게의 유입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요 며칠의 혼돈만을 기준으로 너도 잘못 나도 잘못하는 식으로 대충 얼버무려 해결할 일은 아니겠지요.
정성스럽고 긴글이 베스트로 올라가서 20초만에 추락한다면 어떠실시 한번쯤 생각해 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