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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2 12: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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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너무 단순하게 보시면 안 되는게,
지금 벌어지는 일은 대통령이 커버쳐줘서 그런게 아니에요.
이명박근혜 때도 여가부는 그모양이었는데 그것도 대통령이 커버쳐줘서 일까요? ㅎ
정치적으로 못 건드는 이면의 상황이 있는 겁니다.
이준석이나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달라질 것 같아요?
말은 그럴듯하게 해도, 그 말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책임있는 자리에 오른 순간 말이 바뀌게 됩니다.
이준석만 봐도 대표 되기 전엔 반페미인 듯 보이다가
대표 되자마자 최고의원 4명 중 3명을 여성을 앉히면서 반페미에서 거리를 두기 시작하잖아요.
그게 왜 그럴까요?
페미 쉴드 가장 많이 치는게 어디죠? 현정부 흠집내기에 여념없는 언론입니다.
보수/진보 여성단체들도 마찬가지인데, 참고로 이런 여성단체들은 의외로 반문재인 성향이 많아요.
김재련과 엮여있는 해바라기센터같은 곳도 있고.
그리고 여성할당제로 2000년 때부터 비례/시도의원으로 입성한 도의원 시의원 국회의원들도
벌써 20년이 지나며 각 시도 단위에서 풀뿌리 단체를 위시하여 표층을 움켜쥐고 있죠.
페미문제를 파헤친다는 것은 이런 거대한 덩어리와 척을 진다는 걸 의미하는데,
페미는 신앙과 비슷한 면이 있고 이권이 강하게 엮여 있어서 논리로 설득하기 힘들며,
언론의 비호를 받기 때문에 언론의 포화를 받기 시작하면 여성표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쭉 빠집니다.
지지율이 빠지고 내부에선 내분이, 외부에선 공격이 들어오는 사면초가에 빠지면?
모든 개혁적 움직임에 제동이 걸립니다. 식물정부가 된다는 겁니다.
또한 검찰개혁이든 언론개혁이든 뭐든 모든 아젠다는 페미이슈에 함몰되어 5년 내내 시끄럽겠죠.
아젠다 세팅은 보수언론들의 장기이니.
참 재밌는게, 문명이나 스타와 같은 전략게임을 할 때는
적의 개수를 늘리지 않고 일부는 임시 동맹을 맺어가며 하나씩 요격할 사람들이
현실정치에 있어서는 갑자기 머리가 멍청해진 양 동시에 모든 곳들을 적으로 만들 것을 요구한다는 거죠.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볍개혁만 해도 이미 엄청난 적들과 싸우고 있는 상황이라는 걸 이해를 못해요.
문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여성단체들이 대통령 규탄 시위를 엄청 벌이며 괴롭혔습니다.
대통령을 모욕하는 구호들도 시위에서 엄청났죠.
정치 입문시킨 상징성이 있던 표창원이나 청와대 행정관 탁현민도 여성의원들과 여성단체에 공격 당했고,
탁현민은 임기 내내 꾸준히 해임요구에 시달렸어요.
정치는 님 생각처럼 단순하지가 않습니다.